[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49회 <b>훈민정음 해례본 실종 미스터리</b><br> <br> ▣ 방송 일자 : 2012년 5월 26일(토) 밤 11시 10분<br> <br> <b># 1조원을 숨긴 사나이</b><br> 지난 4월, 대구 고등 법원에서는 문화재 은닉 및 훼손혐의로 1심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은 배모씨의 공판이 열렸다. 재판 중 주심판사가 배모씨에게 물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어디에 있는지, 피고는 압니까?” 배씨는 짧게 대답했다. “예”. 그렇다. 배씨가 은닉한 문화재는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또 다른 판본이었다. 2008년 상주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지금 당장 경매시장에 나온다면 300억을 호가할 것이며, 그 상징적 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는 이 엄청난 문화재의 행방을 오직 배씨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1983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문화재 전문 도굴꾼과 싸우며 우리 문화재 2만여점을 되찾은 베테랑 중 베테랑인 강반장은 지난 4년간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다녔다. “꼭 찾아야 합니다. 제 소원입니다.”올해 나이 예순 둘. 그는 정년을 한 달 남짓 남기고 있었다.<br> <br> <b># 사라진 국보, 해례본은 어디에...</b><br> 배씨가 해례본을 은닉한 이유는 소유권 분쟁 때문이었다. 같은 지역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조 모씨가 원래 해례본은 본인의 것이며, 배씨가 그것을 훔쳐갔다고 주장한 것. 민사재판에서 조 씨가 원 주인임이 밝혀졌지만, 그것을 돌려줘야하는 배씨는 해례본의 행방에 대해서 끝까지 함구했다. 세 차례에 걸친 검찰의 압수수색에서도 해례본을 찾지 못했다. 문화재 훼손 혐의로 10년이라는 중형을 받았지만 배씨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해례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또 나타났다. 조계종에서 안동에 있는 광흥사라는 절이 해례본의 원래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게다가 도굴꾼계의 1인자인 서 모씨가 자신이 광흥사에서 해례본을 훔쳐 조 씨에게 팔았다고 주장하고 나서기까지 한 것이다. <br> <br> 하지만 해례본을 둘러싼 소유권 논란보다 더 중요한 건 어딘가에 숨겨있을 해례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배 씨가 해례본을 진공포장해서 어딘가에 묻어놓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해례본을 숨겼을 경우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단지 진공으로 보관하는 것 외에 온도와 습도, 통풍 등의 조건을 맞춰야 오래된 고서인 해례본이 원형 그대로 보관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로 추정되는 것이다. <br> 우리 민족 최고의 유산인 훈민정음 창제의 비밀을 담고 있는 해례본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br> <br>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진 해례본의 모습을 복원하여 해례본의 원 주인이 누구인지 과학적·역사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현재 해례본의 행방을 추적해 보았다. 또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훔쳤던 도굴꾼 서 씨를 통해 국보급 문화재 불법거래의 실상을 들어보고, 불법 거래를 막을 수 잇는 대책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br> <br> <br>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49회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