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61회 <b>무방비 도시 </b><br> <br> 2012년 8월, 도시는 무차별적인 습격을 받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칼부림, 살인 그리고 내 집 안방까지 쳐들어온 성폭력. 가해자는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었으며 피해자는 우리 엄마, 내 동생, 내 딸... 바로 내 가족이었다. 강력 범죄는 점점 증가하는 반면, 도시는 여전히 무방비상태다.<br> 제어 불가능한 그야말로, ‘괴물’들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서둘러 ‘불심 검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가방을 일일이 뒤져 괴물들이 숨겨 놓은 칼을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성폭행범이 다시는 우리 이웃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자고 한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괴물이기 때문이다.<br> 그들은 정말 ‘괴물’인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은 사회에서 낙오한 패잔병들이 벌이는 이상행동인 것인가.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br>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부에 걸쳐 이른바 ‘괴물’들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괴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색하고자한다. <br><br> <b>1부 ‘괴물’의 탄생</b><br> <br> ▣ 방송 일자 : 2012년 9월 8일 (토) 밤 11시<br><br> <b># 괴물의 습격</b><br> 부산의 한 호프집에서 여성의 사체 2구가 발견됐다. 주검은 참혹했다. 맥주병, 식칼, 골프채 등 사건 현장에서 동원 가능한 흉기를 모두 사용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잔혹 복수극으로 판단,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그런데, 범행 10일 만에 검거된 피의자 김氏는 뜻밖에도 그 술집의 단골 고객. 살해 이유는 더 뜻밖이었다.<br><br> “같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그녀들이 자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br><br> 지난달 21일 울산. 20대 청년이 단골 슈퍼마켓 여주인을 다짜고짜 칼로 찔렀다. 무엇을 달라, 요구하는 것도 없었고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았다. <br><br> “그냥 느낌이 가는대로 했어요. 제가 찌르면 그분도 저를 찌를 거라 생각했어요”<br><br> 청년의 가방 속에는 그가 살기(殺氣)를 느낄 때마다 사 모은 흉기가 여럿 들어 있었다. <br><br> <b>#‘묻지마’괴물에게 이유를 묻다</b><br><br> 이 사건들에 붙여진 이름은 묻지마 범죄이다. 범행의 이유나 대상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기에 ‘물어도 소용없으니, 묻지 마라’는 의미일 것이다. <br> 우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물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건들마다 등장하는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이 칼을 꺼내 든 장소는 불특정한 거리가 아니었다. <br> 8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던 울산의 20대 청년이 유일하게 드나들던 곳이 바로 그 슈퍼마켓이었고, 모든 관계가 단절된 호프집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氏가 자기 속내를 드러내던 곳이 호프집이었으며 칼부림이 일어난 여의도 한복판의 그 거리는 30대 남자가 매일 출퇴근을 하던 길목이었다.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br><b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묻지마’로 명명한 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범죄의 이면을 통해 괴물의 탄생을 막을 방법을 함께 고민해본다. <br><br> <b>2부 ‘괴물’의 귀환</b><br><br> ▣ 방송 일자 : 2012년 9월 8일 (토) 밤 11시<br><br> 괴물에게 꺾인 한 떨기 어린 꽃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태풍이 몰아치던 새벽, 전라도 나주에서 7살 초등학생이 집안에서 납치되어 성폭행 당한 뒤 강가에 버려졌다. 인면수심의 범죄 앞에 사회는 들끓고 있다. 이참에 극악무도한 괴물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라는 분노가 여론을 지배하고 있다. <br>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짧게는 수 년, 길어도 십 수 년 후면 다시 우리 이웃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것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br> 지난달, 서울 중곡동에서 30대 주부를 성폭행 하려다 살해한 전과 11범의 서氏가 그랬고, 경기도 수원에서 성폭행이 미수에 그치자 도망치다 엉뚱한 일가족에게 칼을 휘두른 전과 11범 강氏가 그랬다. 우리는 그들의 귀환을 무방비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괴물의 귀환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br><br> ※ 2부의 상세 내용은 다음 주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61회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