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87회 <b>VIP병동 1108호의 비밀<br> - 그가 휠체어를 탄 이유</b><br> <Br> ▣ 방송 일자 : 2013. 03. 30 (토) 밤 11:10<Br><Br> <b># VIP병동 1108호실의 그 분</b><Br> 광주의 한 대학병원 VIP병동. 1108호의 문은 한 달째 굳게 닫혀있다. 병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도, 배식을 하는 직원도 그 방은 들어가지 않는다. 가끔 의료진이 따로 보관하는 열쇠로 병실을 드나들 뿐이었다. 방문객은 물론 의료진조차 출입이 조심스럽다는 1108호엔 아주 특별한 환자가 있다. 전국에 걸쳐 고등학교 3개, 대학교 5개, 병원 2곳을 설립,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사학 재벌, 이홍하(74세)氏이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학교의 교비 등 1,00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작년 말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2월 6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수감 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병이 위중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Br><Br> <b># 불사조, 神, 전지전능한 교육자 그리고 사학 비리의 대명사</b><Br> 이홍하氏는 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재직하면서 목욕탕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1977년 홍복 학원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7개의 학교 법인과 그 산하에 서남대학교 등 8개의 사립학교를 설치, 운영하고 병원 2개를 인수, 운영해 왔다. 남들은 한 곳도 운영하기 어렵다는 학교를 별다른 영리 사업체도 없는 이氏가 이처럼 늘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학교 관계자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눈물이었다고 말한다.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학교 공사에 동원된 교수, 제대로 된 시설은 고사하고 도서관 한 번 이용해 보지 못한 학생들이 결국 그를 사학재벌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취재 도중 이氏의 육성 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그 속에는 그만의 노하우가 담겨있었는데... <Br><Br> <b># 세탁기를 돌려라 - 법인기획실의 비밀</b><Br> 그의 횡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氏는 1998년에도 교비 40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다시 2개월 만에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복권되는 ‘법의 관대함’을 누렸다.<Br> 2000년 5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의 비리를 고발한 후 이氏는 학교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 학교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재판 이후 13년 동안 더욱 깊숙이, 더욱 완벽하게 학교를 지배하고 있었다. 1인 지배체제의 중심에는 ‘법인 기획실’이라 불리는 비밀 사무실이 있었다.<Br><Br> <b>나 오늘 1억 세탁하고 왔어. 요즘에는 세탁기가 잘 돌아가.<Br> - 법인기획실 직원들의 은어 中</b><Br><Br> 검찰은 지난 1998년 횡령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이홍하氏가 비밀리에 법인기획실을 만들어 각 학교의 재정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을 현금으로 사용했고 소액 쪼개기 인출, 자금 돌리기, 차명 계좌 등 치밀한 자금 세탁 수법을 총동원하여 이른바 ‘세탁기 돌리기’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핵심 측근을 제외하곤 대학 총장들도 접근하기 어렵다는 그곳. 우리는 그 실체를 찾아 나섰다. <Br><Br> <b># 보석을 둘러싼 유전 무죄 논란</b><Br> 이홍하氏가 보석으로 풀려 난 후 학교 관계자들은 제작진과의 만남을 꺼렸다. 그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성공했고 법은 늘 관대했으며 부조리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학교를 떠나야 했다. 15년 전에도 면죄부를 받았고, 이번에는 천 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하고도 보석으로 나왔으니 또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법은 결국 있는 자의 편이 아니겠냐며 그들은 자조했다.<Br> 정당한 사유로 병보석을 허가했다는 재판부와 이례적으로 보석 취소를 청구한 검찰의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3월 20일 항소심 재판부가 전격적으로 보석을 취소하자 이氏는 곧바로 ‘보석 취소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보석만을 두고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Br><Br> 등록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사학 재벌에게 재판부가 특혜를 베풀었다며 분노하는 학생, 교수들 사이에서 굳게 문을 잠근 채 VIP 병동에 은둔 중인 이氏. 천문학적인 교비 횡령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보석이 허가된 배경은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Br>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87회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