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95회 <center><b>사모님의 이상한 외출</b><br> - 여대생 청부살해사건, 그후 <br><br></center> 방송 일자 : 2013. 5. 25 (토) 밤 11:15<br> 연 출 : 김재원, 글/구성 : 박윤미<br><br> <b># 아직 끝나지 않은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 사건</b><br><br> 지난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숨진 여대생의 참혹한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명문대 법대에 재학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당시 22살의 하지혜氏였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2명이 검거됐다. 그들은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의 ‘사모님’인 윤 모氏부터 1억 7천만 원을 받고 지혜氏를 청부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氏(現 68세)는 판사이던 자신의 사위와 숨진 지혜氏가 사귀는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 십 여 명을 동원해 두 사람을 미행해왔다. 숨진 여대생과 사위 김 판사는 이종사촌 사이로 애초부터 불륜 관계와는 거리가 먼 데다 2년에 걸친 대대적인 미행에도 아무 소득이 없었지만, ‘사모님’의 의심은 더 커져만 갔고 결국 지혜氏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2004년 5월, 대법원은 청부 살해에 가담한 3명의 무기징역형을 확정 판결했다.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br><br> <b>“그 여자 지금 감방에 없어요.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이게 대한민국입니다”</b><br> - 故하지혜의 아버지 <br><br> <b>“우리는 아직 지혜 사망신고도 못했어요. 그 여자는 호화병실에서 잘 먹고 잘 살고...”</b><br> - 故하지혜의 오빠<br><br> <b># 사모님의 진단서와 수감 일지 전격 입수!</b><br><br> 확인 결과, 윤氏는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부터 처음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래, 수차례에 걸쳐 연장 처분을 받아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입원 중에는 ‘가정사’ 등의 사유로 외박, 외출한 기록도 있었다. 과연 윤氏의 질병은 수감 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한 것일까. 우리는 최근 형집행정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윤氏가 이를 연장하기 위해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를 입수, 분석에 들어갔다. 진단서에 기재된 질병은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등 무려 12개에 달했다. 우리는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각 과별로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전문의들은 분석은 놀라웠다.<br><br> <b>“이건 말이 안 되는데요. 진단서 써 준 의사가 환자하고 잘 아시는 분인가요?”<br><br> “어떻게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용기 있게 진단서를 쓸 수가 있죠?”</b><br><br> 전문의들은 진단서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질병이 과장돼 있는데다 일부 질병은 실제 검사를 한 의사의 진단과는 다른 내용이 진단서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우리는 윤氏의 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주치의를 찾아 나섰다. 그는 어떤 근거로 진단서를 작성한 것일까. 그리고 검찰은 왜 ‘하늘의 별따기’라는 형집행정지를 윤氏에게는 계속 허가해 준 것일까.<br><br> <b># 유전무죄인가 - 형집행정지의 진실</b><br><br> 우리의 취재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검찰은, 방송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윤氏의 형집행정지를 전격 취소하고 그녀를 재수감했다. 형집행정지 허가 기간이 6월 17일까지인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인 셈이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처사라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br><br>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사건의 주범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고 수감생활을 회피해 온 사례를 통해 유전무죄의 단면을 들여다본다.<br><br>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895회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