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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 교복차림의 태현(정성윤)과 채리(이유리)는 대학 합격자 발표장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어 들어간다. 자신의 합격 확인에만 몰두해 있던 채리는 갑자기 생각난 듯 태현에게 합격 여부를 묻는다. 태현은 아무리 찾아봐도 자기 이름은 없었다며 채리가 합격한 게 더 좋다고 말한다. 내일이면 서울에 갈 채리에게 선물을 준 태현을 위해 채리는 뭐든지 말만 하라며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태현은 수줍어만 하며 소원을 말하지 못한다. 서울로 떠나는 기차를 타던 채리는 내년엔 꼭 자기 학교에서 만나자고 한다. 채리를 만나기 위해 스파르타식 재수학원에 들어간 태현은 상혁(문지윤)과 함께 공부에 매진한다. 한편 채리는 수영(슈)과 함께 행글라이딩 서클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준(공유)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