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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민도영)는 그 자리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여자의 애인이 여자를 죽였다고 추론했다. 김희애(최영진)는 "옷 커튼 구두까지 다 무채색이다. 그런데 이런 차분한 성향과 다른 게 하나 있다"라며 빨간색 여성 속옷을 가리켰다. 김희애는 "이건 피해자 이은정의 취향이 아니라 애인의 취향이다. 피해자는 애인과 와인을 나눠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해당했을 거다"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