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골프] 생크샷으로 고생 중이신가요?
SBS Golf 이향구
입력2012.08.31 10:54
수정2012.08.31 10:54
골프 샷 중에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샷이 가장 안 좋거나 기분이 나쁠까?
아마도 대부분의 골퍼들 중에 생크 or 쉥크(shank)로 고생을 안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마인드골프도 한때 생크가 너무 많이 나서 약 한 달간 고생을 한적이 있는데, 당시 실내 연습장에서 샷을 하면 약 1시나 2시 방향으로 날아가 옆 사람의 표적에 거의 대부분이 맞았다.
이 생크란 것이 여러가지 측면으로 골퍼에게 상처를 주기에 누구나 이 생크란 놈에게 잡히면 빨리 빠져 나오고 싶어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갈수록 두려움이 커져서 오히려 역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생크란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생크는 '양말의 목 윗 부분"을 말한다. 정강이도 있으나 골프 클럽과 비교하자면 두번째 설명이 좀더 가까운 것 같다. 대충 눈치는 채셨겠지만, 골프 클럽의 클럽 페이스와 샤프트가 연결되는 부분 정도로 알면 될 것이다. ‘shank [??ŋk]’ 란, ‘정강이, 정강이 뼈, 양말의 목 윗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생크는 이 샷 후에 느끼게 되는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물리적인 현상으로는 공이 심하게 오른쪽으로 날아 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거의 90도에 가깝게 날아갈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벌타를 먹을 수 있는 해저드나 트러블 상황에서 샷을 하게 될 확률이 높고 거리도 적게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손에 오는 울림은 아주 기분 좋지 않기도 하고 이런 샷을 연습장에서 자주 치게 되면 클럽이 돌아가면서 손에 물집이나 심하면 살이 까지는 현상이 나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다음샷에도 이러한 현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감으로 인해 샷에 대한 자신감이 무척 떨어지기도 한다. 골프에서 어드레스 시 자신감이 얼만큼 중요한 지는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많이들 느껴 봤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런 스윙이 아닌 생크가 나지 않도록 인위적인 공을 맞추려는 스윙을 만들게 된다.
그러면, 왜 생기는 것일까?
이 생크의 원인은 슬라이스 샷 처럼 수십 가지의 원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마인드골프가 생각하기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어느 순간 나기 시작한 생크가 빨리 고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이 더 이 현상을 증폭 시키는 것 같다. 연습장에서는 평소보다 공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치는 현상이 생기고, 라운딩에서는 매 샷이 불안감에 쌓여 치면서도 빨리 극복하기 위해 샷을 서두르는 경향이 나타난다.
기술적, 현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생크 샷은 클럽의 힐(샤프트와 연결되는 쪽)쪽에 샷이 맞는 것인데, 평소 공의 위치가 클럽 페이스의 중앙에 놓는다고 할 때, 공이 맞는 순간에 클럽이 몸의 앞쪽(공 있는쪽)으로 쏠려서 생기는 현상이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팔이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경우다. 스윙에서 임팩트 시에 겨드랑이가 몸통에 붙어서 몸과 함께 스윙을 하는 것 대신에 팔로 스윙을 주도 할 때 주로 생긴다. 이 경우 인-아웃 스윙 대신 아웃-인 스윙 현상이 강하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웨지로 숏게임을 할 때 스탠스를 오픈으로 서고 로프트를 높이고 의도적인 아웃-인 스윙을 하기도 하는데, 만약 생크 샷이 자주 나온다면, 스탠스를 평소와 같이하고 한 클럽 더 높은 로프트로 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한가지 팁으로 벙커샷을 샌드웨지 56도를 가지고 오픈 스탠스로 치는 것 대신에 60도 로브웨지를 가지고 일반 스탠스로 하는 방법도 있다.
두번째는 몸이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경우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거 같은데, 과도하게 오른쪽 무릎이 임팩트 시 앞쪽으로 나오면서 몸의 오른쪽이 공을 임팩트 하기 전에 앞으로 밀리면서 클럽이 앞으로 나아가며 아웃사이드-인 스윙 궤도를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샷의 자신감이 생길 때 좀 더 공에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몸이 일어나면서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는 오른 발, 무릎의 잘못된 움직임이 급한 스윙과 만나면 생길 수 있다.
평상 시 스윙은 임팩트 이후 어느 정도의 팔로우스로까지는 오른 발의 발 바닥이 뒤에서(타겟 방향 반대에서) 보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생크 샷은 평상 시에는 발생하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처음부터 발생은 잘 안한다. 그래서 더 고통스럽다.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그러면 해결책은 어떤것이 있을 수 있을까? 간단하게는 원인에 해당 되는 것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 물리적으로는 평소의 스윙에 충실하고 손, 팔, 무릅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는 조급하게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평소보다 연습하는 공의 갯수를 줄이면서 원래의 루틴을 찾는 것이 좋다.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힘들겠지만, 연습을 당분간 1주 또는 단 몇일 이라도 쉬는 것이 좋겠다. 어느 정도 자신만의 스윙이 있는 분들은 쉬게 되면 오히려 원래의 스윙 궤도로 몸이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가끔 오랫만에 칠 때 더 잘 맞으시는 경험이 그러할 것이다.
오른 발, 무릎, 다리의 좋은 움직임은 임팩트 시에 공에 상당히 강력한 힘을 전달하고 아웃-인 스윙을 방지하게 되는 좋은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명심 하면 좋을 것이다.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