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골프] 어떤 골프내기(게임)를 하시나요?
SBS Golf 이향구
입력2012.09.14 13:27
수정2012.09.14 13:27

운동 중에 내기를 많이 하기로는 골프 만한 것이 있을까?
너무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에서 하는 내기는 골프 경기에 긴장감과 집중력을 주어 샷에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너무 부담 되는 수준으로 한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주로 하는 4가지게임 종류를 소개한다. 지역 또는 골퍼에 따라 조금은 다른 형태의 게임 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어떤 게임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니 내용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1. 스킨스 게임
아마도 제일 많이 하는 형태의 게임 같다. 그냥 골프 하기에는 좀 맹숭맹숭하고 서로가 아주 친하지 않거나 또는 그렇게 강하게 내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 주로 한다.
방식은 매 홀당 단가를 정해서 그 단가x홀수에 니어리스트, 롱기스트로 사용 할 홀을 더하여 돈을 미리 걷는다. 예를 들어 한 홀당 단가를 만원으로 하고 니어리스트와 롱기스트에 각각 만원을 하면 총 20만원이 필요하다. 4명의 플레이어가 비슷한 실력이면 각각 5만원씩 내면 되고, 약간의 핸디캡이 있다면 6, 5, 5, 4만원 또는 7, 6, 4, 3만원 이런 식의 조합으로 내거나 아니면 로우 핸디캐퍼가 하이 핸디캐퍼에게 특정 홀(파5 같은)을 1타 잡아 준다든지의 약간의 변형을 하면 된다.
일단 매 홀 이기는 사람이 단가(예로 1만원)를 가져가고, 만약 1등이 두명 이상이 되면 다음 홀로 스킨이 넘어간다. 계속 비기게 되면 스킨은 계속 쌓이게 된다. 나중에 혼자 1등이 되는 골퍼가 그 스킨을 다 가져 간다. 하는 형태에 따라서 스킨이 넘어가는 것은 최대 2홀 또는 3홀로 정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게임의 장점은 그냥 무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오비를 냈다든지 이미 너무 많이 쳤다든지 하는 홀에서와 같이 자신이 이기지 못할 홀에서는 아예 그 홀을 포기하고 막 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홀이 비기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다 보니 경기 후 의외로 스코어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2. 스트로크 게임
이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이다. 이것은 타당 게임이라고도 하는데, 일단 타당 단가를 정한다. 1천원이든, 5천원이든, 1만원이든. 그리고 서로의 핸디캡을 얘기한다. 이때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나중에 조용히 보복 당할 수도 있다. 핸디 차이만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돈을 미리 주고 받는다.
예를 들어 각 골퍼의 핸디캡이 A(85), B(90), C(95), D(100)의 스코어가 있고 타당 1천원으로 한다면 A는 B에게 5천원, C에게 만원, D에게 1만5천원, 다 합쳐서 3만원을 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B는 A에게서 받고 C, D에게 주고 이런식으로 일단 핸디를 주고, 받고나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매홀 끝날때마다 정산을 하는 것이다. 1등은 모두에게 받고, 2등은 1등 주고 2,3등에게서 받고 3등은 1, 2등에게 주고 4등에게는 받고 이런 형태로 말이다. 핸디 줄때와 반대가 되는 것이다.
이 게임의 묘미는 규칙을 정하기 나름인데, 배판(double판)이 있다는 것이다. 고스톱도 지방마다 룰이 틀리듯이 이 게임도 하는 곳마다 조금씩 틀리다. 대체적으로 한명이라도 각홀 파 수의 두배를 치는 양파를 하거나, 다 비기거나, 꼴찌가 배판이라고 외치면 다음판이 배판이 된다. 예를 들어 1천원*2= 2천원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거의 배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3. 스크래치 게임
이 게임은 지금까지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게임이다. 멤버 구성이 일단 쉽지 않기 때문디다. 이 게임 방식이 서로 핸디캡 없이 치는 방식인데, 자신의 스코어와 상관없이 타수 차이대로 내기를 하는 것이다.
사실 골프 치면서 자신과 비슷한 4명이 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게임의 묘미는 누가 잘 치는냐 보다는 누가 그날 더 망가지냐에 따라 좌우 되지 않을까 싶다.
4. 라스베가스 게임
정말 부담없이 많이 선택하게 되는 게임이다.
1번 홀에서 정한 순서를 기준으로 (만약 동타가 나오면 친 순서가 우선) 2번 홀 편을 만드는 것이다. 1등과 4등이 같은 편, 2등과 3등이 같은 편으로 해서 2번홀을 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타당 단가를 정해서 팀 단위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골퍼들의 스코어가 일정하지 않기에 팀 구성이 자주 바뀌고, 전 홀의 동지가 이번홀의 적이 되고 하는 상황도 재밌다. 그리고 자신의 스트로크가 자신뿐 아니라 팀 동반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쳐야 한다. 이 게임에서도 배판이란 것이 존재한다. 주로 두편이 비겼을 경우에 한다. 배판일 때는 같은 편으로 다음 홀을 이어간다. 물론 이 게임도 약간의 편형이 가능하다. 4명이 적당한 타수차로 분포되어 있을때 재밌는 게임이다.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내기들을 주로 하시나요?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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