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 "메인스폰서요? 곧 좋은 소식 있을 거래요"(종합)
SBS Golf
입력2013.04.30 09:29
수정2013.04.30 09:29
'골프 여왕' 박인비(25)의 모자에도 곧 메인스폰서 로고가 새겨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하고서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메인스폰서에 대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인비는 지난 16일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25·미래에셋)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해당한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음에도 메인스폰서가 없는 것에 대해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왔지만, 박인비는 "걱정해주시는 만큼 제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며 웃었다.
그는 "신지애, 최나연(26·SK텔레콤) 선수 등은 오래 꾸준히 쳐왔고 저는 이제 2년 정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직 보여 드릴 것이 많고 쌓아가는 중인 만큼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과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짜릿한 한 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상대 선수의 경기가 잘 풀려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저에게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4, 15번 홀에서 기회가 왔다"면서 "보기를 하지 않고 스코어를 지킨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머니가 전화로 18번홀에 해저드가 있으니 2온 욕심을 내지 말고 아이언으로 끊어서 공략하라고 하셨는데 버디를 위해 우드로 샷을 했다"면서 "어머니 말씀을 어겨 죄송하지만 내 샷을 믿고 과감하게 공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퍼트를 하기 전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못 넣어도 연장에서 하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박인비는 정상에 오르고 나서 기쁨과 자부심만큼이나 책임과 의무가 커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시합하기 전에 늘 인터뷰를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도 더 많아지고 '이런 자리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또 "캐디인 브래드가 세계 1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캐디복을 무척 입고 싶어 했는데 지난주부터 입게 됐다"면서 "아버지도 좋아하시는 걸 보니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세계랭킹 1위는 좋은 플레이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숫자라고만 생각해야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랭킹뿐만 아니라 LPGA 투어 상금과 올 시즌에 앞서 목표로 제시한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렸다.
안정적인 플레이 덕에 '독주 체제'에 대한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박인비는 '대회 마지막 날 우승 기회를 갖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아직 완벽한 1위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1∼2년은 더 노력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어 "나비스코 대회에서 샷, 퍼트 등 모든 것이 최고에 달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쇼트 게임에서는 원래 강한 편이라 롱 게임을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자평했다.
또 "컨디션과 기량 모든 것이 생각대로 잘 풀리고 있다"면서 "골프는 변수가 많아 매주 우승할 수는 없겠지만, 마지막 라운드에 우승 기회를 갖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서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32) 씨와 호수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새삼 주목받았다.
박인비는 "나비스코 대회 때 남자친구가 말한 대로 호수의 물을 병에 담아 부모님께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다"면서 "그는 세심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하면 좋겠지만 12월까지 스케줄이 꽉 차서 내년 말쯤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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