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골프]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 홍콩을 발견하다
SBS Golf
입력2013.07.17 11:15
수정2013.07.17 11:15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로 홍콩을 알게 되었고, 홍콩 속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홍콩이 그리워진다. 이유는 바로 골퍼의 시각에서 바라본 홍콩의 매력때문이었다. 골퍼의 눈으로 2박 3일의 일정으로 홍콩을 보고 느낀 그 생생함을 전한다.
홍콩 전체 인구수는 대략 750만명. 골프 인구수는 대략 15만명. 홍콩은 골프 인구수가 적고 골프 스타플레이어가 아직 없다.
홍콩의 골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위해 윌슨이 초청한 홍콩의 명문 골프 클럽으로 찾아가 봤다.
전통과 품격, 홍콩 속 영국식 골프클럽
홍콩 골프클럽은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의 명문 골프 클럽이다. 1889년 13명의 골프 열성가에 의해 홍콩 해피벨리에 골프장 부지를 허가받고 만들어진 홍콩골프클럽은 홍콩섬 남부에 있는 딥 워터 베이와 신계지역 판링에 코스를 가지고 있다.
그중 딥 워터 베이 코스는 9홀로 규모가 작다. 판링은 1898년에 만들어진 코스로 총 54홀이며 올드코스가 파18홀 파21, 에덴코스가 18홀 파 70, 뉴 코스가 18홀 파 70이다. 코스는 약간의 기복이 있는 영국 남부의 구릉골프장과 유사하다.
판링 코스는 홍콩 오픈과 던힐컵 예선대회, 조니워커 클래식 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명문골프장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곳에서 개최된 UBS홍콩오픈에 우리나라 최경주선수가 2009년 대회에 양용은 선수가 참가하면서 우리나라 골퍼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판링코스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좁고 나무가 페어웨이 양쪽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코스가 좁아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골퍼의 심리를 더욱 압박한다.
보기에는 짧고 쉬워 보이나 스코어 내기가 어렵고,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목표지점에 보내지 않으면 반드시 잘못 친 타구에 대해 응징을 받아 공의 비거리가 한국에 비해 5야드에 10야드는 차이가 난다. 따라서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감성돋는 클럽하우스&가든
홍콩 골프클럽의 특이한 점은 락커룸이 클럽하우스 밖에 있다는 점이다. 영국식 정원을 연상케 하는 레스토랑과 외부 테라스는 오랜 역사를 담고 소박한 듯 편안함으로 아시아 속 작은 유럽의 럭셔하고 프라이빗한 홍콩의 골프 문화를 보여주는 듯했다.
참고로 이곳은 날씨가 더워도 짧은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들어갈 수 없다는 드레스 코드 규정이 있다.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긴바지를 입어야 하며 입장시에는 상의 재킷을 착용해야한다.
(글, 사진 민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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