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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무서운 19세 백규정, 95년생 전성시대 열었다

SBS Golf
입력2014.10.20 08:41
수정2014.10.20 08:41

//img.sbs.co.kr/newsnet/golf/upload/2014/10/20/30000425327.jpg 이미지김효주(19·롯데)에 이어 백규정(19·CJ오쇼핑)까지.

백규정이 19일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여자골프의 1995년생 전성시대를 열어젖혔다.



국가대표를 거치고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백규정은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에 처음 출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무서운 실력을 과시했다.

백규정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도 이미 3승을 올리며 동갑내기 김효주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 주목을 받았다.

1년 먼저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한 김효주가 올해 국내 대회에서 4승을 올리고 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자 이에 뒤질세라 매서운 샷을 날렸다.

백규정의 우승은 한동안 스타 플레이어의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한국골프계의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1988년생인 신지애, 박인비가 미국 투어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했지만 뒤를 받쳐줄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한국골프계의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백규정은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다 기회를 잡으면 무섭게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정규투어에 진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LPGA 투어 정상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19일 하나외환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들어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연장전에서는 먼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자 백규정은 홀 1m에 떨어뜨리는 강한 승리욕까지 보여줬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백규정은 "갑자기 우승해 아직 미국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하지만 어릴 때부터 목표가 미국 진출이었고 내 스윙 스타일이 미국 코스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규정은 김효주에 대해 "10년 넘게 같이 한 친구이면서도 항상 내게 자극을 주는 선수"라며 "내년에 미국에 진출한다면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김효주와 함께 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백규정이 새로운 한국여자골프의 '원투 펀치'를 이뤄 미국에서 1995년생들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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