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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컴퓨터 퍼트’ 박인비, “거리감, 라이 읽기가 비결”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3.06 10:23
수정2017.03.06 10:23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제패하며 여자골 세계 랭킹 9위로 도약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 총 64타 최종합계 19언더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퍼팩트한 퍼트 실력이 빛났다.

“생각보다 빨리 우승했다” 고 말문을 연 박인비는 “2015년 우승 이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 이후 긴 공백기를 갖게 되었는데 이번 시즌 안정적으로 LPGA무대에 안착한 것 같아 또 기쁘다.  무엇보다 오랜 부상의 걱정에서 벗어나 시즌 첫 우승을 하게 된 것은 이번 시즌 부담감 보다는 경기를 즐기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말 놀라운 퍼팅을 했다” 고 자신의 퍼팅을 평가한 박인비는 “경기 중반에 연속 5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퍼트가 어디서든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운도 따랐다” 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테크니컬한 부분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좋은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크게 기술적인 부분에서 뭔가를 다르게 시도한다기 보다 거리감과 라이를 읽는 것에 집중했다. 기존에 퍼팅이 잘 될 때를 생각하면 확실히 경기에 집중이 잘 된다는 강한 느낌을 받는데 오늘 그런 느낌으로 경기를 했고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하면서 퍼트감이 살아났다” 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6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2015년 10월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이후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 12월 5일자 순위에서 10위까지 밀렸다. 이후 12월 19일자 순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가 이번 우승으로 약 3개월 만에 10위 안쪽으로 복귀했다.

빠른 기량 회복의 원동력은 ‘전지훈련 성과’ 라고 이야기한 박인비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떤 샷이 나오는지 어떤 퍼팅을 하는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두고 중점적으로 연습했기 때문에 상황이 안 좋아져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한 연습들이 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에 리우 올림픽을 준비할 때에도 그랬고,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정말 후회 없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했다” 고 말했다. 

박인비는 6일 새벽 귀국했으며 국내에서 팬 사인회 등을 일 주일간의 휴식을 갖은 뒤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출전으로 위해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KLPGA 제공]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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