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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첫 대회 여왕 김해림 우승 비결, ‘조급함 버린 여유’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3.20 10:44
수정2017.03.20 10:44

지난해 ‘129전 130기’의 주인공이었던 김해림.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김해림은 2007년 데뷔해 2부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2012년에는 상금랭킹 28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시드전에 가지 않고 정규투어 잔류에 성공하며 안정을 찾았다. 2013년 상금랭킹 25위, 2014년 17위에 이어 2015년에는 9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김해림은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10월에는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따내며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가 된 김해림은 2017년 시즌 첫 대회인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했다. 19일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배선우와 연장 2차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김해림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해림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배선우와 인연이 깊다. “배선우 프로와는 골프 인생의 흐름이 비슷해서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우승을 못해보기도 했고, 지난 해 똑같이 2승을 기록하고, 1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어서 뭔가 닮은 꼴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친하고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심리 상태가 어떤지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오늘 연장전에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시즌 출발이 좋은 김해림은 올 시즌 목표를 전했다. 그 목표 속에는 ‘조급함’ 보다는 ‘여유’가 담겨있다. “배우는 자세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 지난해 상금랭킹 6위보다 조금 높은 상금랭킹 3위 안에 드는 것이 올 시즌 목표이다. 내년에는 상금랭킹 1위를 노려보겠다.”

“우승의 횟수보다 조급함을 버리고 배우는 자세로 발전하고 싶다” 는 김해림의 올 시즌 성장이 기대된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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