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박민지, 시즌 초 루키 우승 의미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4.17 11:10
수정2017.04.17 11:10
‘대형 신인’의 첫 주인공은 약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루키로 데뷔한 김효주다. 2013시즌 정규 투어 데뷔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효주는 그해에만 우승 1번을 포함해 준우승 3번, 톱10에 14차례 이름을 올리며 국내 무대를 흔들었다. 김효주는 2013년 KLPGA 투어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김효주는 데뷔 2년차가 된 2014년 시즌 5승과 상금액 12억원 이상을 돌파하며 2014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평균 타수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갔다.
2014년 KLPGA 투어에는 김효주에 이은 당찬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2014 루키로 데뷔한 백규정이다. 시즌 4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우승 3번을 포함해 톱 10에 13차례에 이름을 올리며 2014 시즌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삼천리 투게더 여자오픈에서 ‘포커페이스’로 연장전을 치루며 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민지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다. 특히 정규 투어 출전 두 번째 만에 ‘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김효주 이후 4년만의 일이다.
박민지는 우승 직후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도 함께 해준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이번 우승 이후 앞으로 더 힘들 수 있는데 열심히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답했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루키 데뷔 첫 우승 이후 ‘승승장구’ 했듯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한 박민지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 본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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