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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골프 강국 한국, 선수 양성 시장 ‘개선 의지 필요’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4.19 13:43
수정2017.04.19 13:43

유원골프재단에서 출간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16>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프 선수 수는 2014년 총 2천839명에서 2015년 총 2천 649명으로 그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초등부는 2년 사이에 6명이 줄어들었으며, 중등부는 35명이 감소했다. 대학부는 54명, 일반부는 37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감소 폭이 가장 큰 부분은 규모가 큰 고등부이다. 2014년 1천209명에서 2015년 1천146명으로 급감했다.

사실, 아마추어 골프 선수 시장은 대규모 사적 시장으로 일반적으로 중·고등학교 선수 레슨시장이다. 현재 다수의 골프 아카데미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골프 아카데미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다가 폐쇄되는 등 운영과 폐쇄를 반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철저히 개인 비즈니스 차원에서 운영되는 곳도 있다. 수강료 기준 또한 일정하지 않다.

미국의 경우는 골프 관련 교육시장이 체계화되어 있어 이를 통해 양질의 선수 또는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다. IMG 아카데미에서는 유소년 골프 선수을 육성하는 전문적인 민간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시설 내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골프와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문대가 설립되어 있어 골프선수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 또는 골프 지도자나 매니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이 곳에 진학할 수 있다. 대표적인 2년제 전문대로서 ‘골프 아카데미 오브 아메리카(Golf Academy of America)’가 있으며 미국 내 5개 지역에 캠퍼스를 두고 4쿼터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일반 과목부터 세부적인 골프 분야까지 다양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문대는 주변의 골프장 및 연습시설과의 연계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골프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PGA의 경우 ‘프로패셔널 골프 매니지먼트(Professional Golf Management)’ 프로그램을 19개 대학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반 과정의 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으며 PGA에서 제시한 조건에 부합될 경우 PGA의 Class A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물론 골프선수, 골프지도자, 골프장 경영자 등 골프시장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골프 아카데미는 경기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나아가 여타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이 음성적으로 운영되면 세제상의 불평등과 이에 따른 각종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골프 산업 발전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

골프 아카데미는 경제성과 경기력 양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양성화를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골프 아카데미 운영은 시설상의 문제로 인해 골프장과의 연계가 불가피하다. 골프장과의 협력을 통해서라도 양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자료제공=유원골프재단 <한국골프산업백서 2016>]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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