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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동환, 실패, 경험 그리고 다시 비상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4.25 16:56
수정2017.04.25 16:56

이동환이 미국 인디애나주 뉴버그의 빅토리아 내셔널 골프클럽(파72·7242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유나이티드 리싱 앤드 파이낸스(L&F)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동환은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동환은 2013년 PGA 투어 AT&T 내셔널 공동 3위, 취리히 클래식 공동 8위, 그린브리어 클래식 공동 9위 등에 오르며 페덱스랭킹 119위로 시드를 유지했지만, 2014년 182위로 추락하면서 2부 투어로 밀려났다.

2015∼2016시즌 PGA 투어 복귀에 성공했지만 수난은 계속됐다. 22경기에 출전해 13차례 컷 탈락하면서 페덱스랭킹 201위로 125위까지 주어지는 PGA 잔류에 실패했다. 200위 밖으로 밀려난 탓에 웹닷컴투어 시드마저 놓친 이동환은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어느덧 서른을 넘긴 이동환은 올 시즌 웹닷컴 투어 개막 이후 출전한 3경기에서 2차례 컷 탈락했고, 예선을 통과한 파나마 챔피언십에서도 75위로 부진했다.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결국 4번째 대회에서 우승 기적을 만들어냈다. PGA 투어 우승트로피는 아니지만, 미국생활 5년 만에 처음 우승을 맛보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동환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148위에서 6위(10만9438달러)로 수직상승했다. 8월 말 끝나는 웹닷컴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랭킹 25위 이내를 유지하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자동출전권을 얻는다.

웹닷컴투어는 PGA 투어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고 시즌 최종성적에 따라 상금랭킹 25위까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6위부터 75위 이내는 정규 시즌 뒤 열리는 파이널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파이널시리즈는 웹닷컴(상위 75명)과 PGA투어에서 밀려난 75명(페덱스랭킹 126위∼200위)이 4경기를 치른 뒤 최종 성적(상위 25위)에 따라 마지막 PGA 출전 티켓을 준다. 

지금 상태라면 이동환의 PGA 투어 복귀 가능성은 높아졌다. 실패와 경험, 그리고 다시 비상을 준비하는 그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된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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