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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챔피언’ 이상희, “카네이션보다 값진 우승트로피 안겨드려 행복하다”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5.08 09:45
수정2017.05.08 09:45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이상희는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이상희는 무엇보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보다 더 값진 우승트로피를 부모님에 안겨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아버지(이홍식, 65)께서는 2011년 내가 ‘KPGA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NH농협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1달 뒤에 소세포폐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보다 약물 치료로서 투병 중이신데 호전을 보이다 최근 다시 악화 되어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신다. 아들이 대회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이면 힘이 날것이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어버이의 날 가장 큰 효도를 한 이상희는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약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컵을 위해서다.

이상희는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디 오픈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지난해 디 오픈을 경험 했는데 대회 전 미리 본지에 가서 적응 연습도 하고 컨디션 조절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대회에 참가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다시 한번 디 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고 각오를 전했다.

사실 이상희는 2011년 프로 데뷔 첫해 NH농협오픈 정상에 오르며 KPGA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9세6개월10일)을 다시 썼다. 이후 2012년 KPGA선수권에서 2승,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3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일찌감치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고교 2학년 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도전했고, 늘 PGA 무대를 꿈꿔왔다. 일본은 PGA 투어로 가기 위한 디딤돌로 삼고 있다. 그래서 2014년부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에 진출 한지 올해로 5년 차인데 아쉽게 준우승만 4번 기록했다. 2014년 ‘JGT챔피언십 시시도힐스’ 대회에서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벌타로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린 뒤 그 이후 다소 흔들렸던 것 같다. 국내 무대에서와 같이 일본에서도 과감하고 다이내믹하게 경기한다면 곧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희의 올 시즌 단기적인 목표는 KPGA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JGTO 에서는 올해로 5년 차가 되어 어느정도 적응기는 마쳤다고 생각하지만,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게 된다면 다시 새내기의 자리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가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 골퍼 이상희는 “완벽한 골프라는 것은 없지만 이루고자 하는 골프는 분명하다. 코리안 투어와 일본 투어를 병행하면 다소 강행군으로 힘들겠지만 컨디션 조절과 스케줄 조정으로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목표에 도전하겠다” 며 각오를 전했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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