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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즌2승' 이정은6 “ 제 상반기 점수는 80점!”

SBS Golf 이향구
입력2017.07.23 20:59
수정2017.07.23 20:59

이정은6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이정은6는 2위 박소연(25·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는 오전에 쏟아진 폭우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지연됐다. 선수들에게는 피로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이정은6는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6는 3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여냈다.

후반에서도 실수는 없었다. 1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정은6는 공동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3)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타수를 지켜낸 이정은6는 김지현, 김해림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됐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정은6는 “ 이번 대회가 마지막 우승기회라고 생각하며 집중했다. 샷이 잘 됐기 때문에 퍼트를 많이 신경 썼다. 13,14,15번홀 버디 기회를 놓쳐서 우승과 멀어지나 생각했는데 16번홀 위기를 넘기고 17번홀 버디를 기록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는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8차례나 톱10에 올랐지만 우승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끝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이정은6는 시차 적응 문제에 따른 피로감에도 식지 않은 샷 감각으로 기어이 다승을 달성했다.

이정은6는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 “매번 2승 문턱에서 무너졌는데 이번 대회에서 악순환을 깰 수 있어서 기쁘다. 1승과 2승은 분명히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 3승, 4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1위인 이정은6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2위 김해림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또한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을 5억3005만원까지 늘려 1위 김지현(약 6억7800만원)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개막전과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반기를 마무리한 이정은6는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대로 유지해서 대상을 타고 싶다. 상금순위는 2위여도 괜찮다. 2승을 했으니 3승을 목표로 임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메이저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며 하반기 각오도 다졌다.

이정은6는 2주간의 휴식기 계획에 대해 “수요일부터 체력훈련을 시작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높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 샷감이나 퍼트감을 찾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LPGA는 상반기 17번째 대회를 마치고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이후 8월 둘째주부터 제주삼다수오픈으로 후반 라운드를 시작하게 된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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