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자 스포톡] 골프는 장비 빨? 용품 완전 정복하기!
SBS Golf 이향구
입력2018.02.13 10:31
수정2018.02.13 10:31

■플레이를 위한 장비 - 클럽
골프채를 보통 클럽이라고 한다. 골프를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클럽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골퍼가 갖고 다닐 수 있는 골프채는 14개이다. 과거에는 골프백에 30개 이상의 클럽이 가득 차 있었던 것이 통례였고 어떤 선수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오른손잡이용, 왼손잡이용 클럽을 동시에 가지고 다니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렇듯 확산되는 무기 경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골프협회가 14개로 규칙을 정했다고 한다.
규칙상 덜 가지고 다니는 건 골퍼 마음이지만 더 많이 갖고 다니면 안 된다. 사실상 자신에게 필요한 클럽 몇 개만 가지고 다니면 어떠냐만 골퍼들이 평균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골프채는 우드 3개, 아이언 9개, 퍼터1개, 등 13개가 평균적이다. 물론 우드를 몇 개 더 갖고 다니는 대신 아이언 개수를 줄이거나 그 반대도 전혀 상관없다. 골프 클럽은 크게 우드, 아이언, 퍼터 이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용도는 각기 다르다. 우드는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한 클럽이고, 아이언은 알맞은 거리에 따라 골라 쓰는 클럽이다. 퍼터는 그린 위에서 홀컵에 볼을 넣을 때 쓰는 장비다.
클럽을 구성하는 요소는 헤드, 샤프트, 그립이다. 헤드는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의 손에 해당되며, 사람이 만들어낸 힘을 샤프트가 원심력으로 바꾸어 주며 전해준 힘을 이용해 목표방향으로 공을 날려 보내는 것이 헤드부분의 역할과 기능이다. 샤프트는 사람이 만들어낸 힘의 방향 변화와 증폭,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립은 골프클럽을 손에 쥐는 부분을 말한다.

아이언 클럽은 헤드가 삼각형 모양의 철판 형태다.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페어웨이에서 공을 그린 위의 홀 가까이 붙이는 역할을 한다. 아이언은 보통 3번부터 시작되는데, 9번까지 갖고 다닌다. 여기에 피칭 웨지(pitching wedge)와 벙커 샷을 할 때 쓰는 샌드웨지(sand wedge)가 필수적으로 포함돼 총 9개가 조립이 된다. 아이언 종류에는 골프채의 헤드 부분의 디자인에 따라 캐비티 아이언(Cavity Iron)과 하프 캐비티 아이언(Half Iron), 블레이드 아이언(Blade Iron) 3종류로 나누어진다.
캐비티 아이언은 헤드의 뒷면이 파여져 있는 형태로 공이 반드시 헤드의 스윗 스폿(sweet spot)에 맞지 않아도 거의 같은 거리와 방향성을 가지게 되어 초보자나 중급자에게 적합하다. 하프 캐비티 아이언은 헤드 뒷면이 반 정도가 파여져 완전한 캐비티 아이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어느 정도 스윗 스폿의 크기를 작아지지 않게 디자인한 헤드다. 블레이드 아이언은 헤드의 뒷면이 완전히 막혀 있으며 헤드의 무게도 캐비티 아이언에 비해 무겁다.
우드나 아이언은 클럽 자체의 길이에 따라 번호가 매겨진다. 1번 쪽으로 갈수록 더 긴 클럽이며 우드가 아이언보다 길이가 길죠. 따라서 골퍼들의 클럽 중 가장 긴 클럽은 드라이버이며, 퍼터를 제외하고 가장 짧은 클럽은 샌드웨지이다. 클럽 자체의 길이가 길수록 거리를 더 많이 낼 수 있다. 따라서 거리가 많이 나면 날수록 좋은 티샷은 드라이버로 치고, 드라이버로 치고 난 후 그래도 거리가 많이 남으면 드라이버 다음의 거리용 클럽인 페어웨이 우드(드라이버를 제외한 우드의 총칭)로 치는 식이다.
퍼터는 그린위의 홀에 공을 넣을 때 사용하는 클럽으로 직사각형 형태로서, 볼을 때려 굴리게끔 되어 있다. 최초의 골프클럽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James) 4세 왕이 활 제작자인 퍼쓰(Perth)란 사람을 임명하여 1502년에 제작하도록 한 것이었다고 한다.
■플레이를 위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프복, 골프화, 캐디백과 보스톤 백, 볼, 그 밖의 플레이에 필요한 소품들도 플레이를 하기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다. 골프복장을 엄격히 제한하게 된 까닭은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골프가 시작됐을 때 골프는 소수의 사람끼리 모여 즐기던 고급 사교수단의 일종이었기 때문이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도 클럽 멤버들끼리만 모이는 사교 장소였고, 클럽하우스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했다.
따라서 클럽하우스를 출입할 때에는 재킷을 입거나. 최소한 깃이 있는 옷을 입어야 하는 전통이 생겼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복장 규정이 간소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골프모자도 일반적인 스포츠용 모자, 골퍼 전용 모자, 귀를 덮는 방한용 모자, 챙만 있는 여름용 모자, 카우보이 중절모 등등 많은 종류가 있다. 골프화는 필수적으로 구입해야한다. 골프화의 바닥에는 스윙을 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돌기가 나있다. 그린의 잔디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골프 볼은 골프를 위한 중요한 용품 중 하나다. 요즘 에는 다양한 컬러의 볼들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흰색이다. 골프 볼은 몇 겹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2피스가 있고, 3피스, 4피스가 있다. 이 밖에도 플레이에 필요한 소품들에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골프 볼을 놓고 칠 때 쓰는 용품으로 티가 있다. 길이에 따라 롱 티와 숏 티가 있다. 숏 티는 숏 홀에서 공을 올려놓고 치는 2센티미터 내외의 짧은 티이다. 롱 티는 드라이버로 티 샷을 할 때 쓰는 긴 티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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