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엄마골퍼’ 양수진, “비거리 늘어 신인 때만큼 자신감 있다”
SBS Golf 이향구
입력2018.04.07 13:04
수정2018.04.07 13:04

그리고 올해 1월부터 골프채를 잡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양수진은 “체력 훈련에 집중한 결과 근육양도 많아졌고, 거리는 신인 때 만큼늘어서 기존에 쓰던 샤프트 강도도 다 바꿨다” 고 밝혔다.
이번 시즌 복귀를 위해 캄보디아에서 남편 이윤의와 함께 동계 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둘 다 운동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 만큼은 칼 같다. 운동 양을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는 건 남편의 기준 때문이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힘들어도 계획대로 지키게 하는 것이 남편의 훈련 철칙이다. 그래서 운동할 때 만큼은 서로 ‘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이 골프를 너무 좋아 한다. 때론 호랑이 코치같이 행동하고, 딸(서은)이한테도 돌잡이고 골프볼을 잡게 하고 싶다며 골프선수로 키우자고까지 한다.”
양수진은 이제 프로데뷔 9년차이다. 정규투어 대회 통산 5승을 달성했고, 2010년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그 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작은 얼굴과 패션 센스로 원조 패셔니스타로 주목받으면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엄마 골퍼가 된 양수진은 그 전과 몇 가지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운동이 아이 보는 것보다 더 쉽게 느껴진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되니까 책임감이 강해졌다. 그리고 인내심도 늘었다. 솔직히 저는 성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과거보다 필드 위에서도 밖에서도 인내심이 늘었다. 이것이 골프를 하는데 도움도 많이 된다. 그래서 지금 운동을 할 때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수진은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폰서가 새롭게 바뀌었다. 엄마 골퍼 양수진은 많은 것이 달라지고 새롭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있다고 한다.
“화장이랑 네일, 머리 염색은 포기 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화려한 의류를 선호했는데, 지금은 차분한 컬러의 의류를 선택하려고 한다.”
양수진의 올 시즌 무엇일까? 목표는 우승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본선진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우승상금이 큰 대회다. 소망은 우승컵을 들고 딸 서은이랑 함께 우승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리고 우승상금으로 서은이 예쁜 옷도 사주고 싶다.”
(제주=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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