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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의 대전구장 방문' 박찬호, "고향에 온 느낌"

SBS Sports
입력2012.01.06 13:24
수정2012.01.06 13:24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한화맨으로서 공식 첫 발걸음을 뗐다. 박찬호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시무식에 참석해 한화 선수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30여개 이상 되는 언론사들이 운집해 박찬호의 새 출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방송 촬영 카메라만 16대에 달했다. 한대화 감독은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

박찬호는 "고교 시절 이후 20년 만에 대전구장에 왔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대전구장을 찾은 건 정확히 21년 만이다. 공주고 3학년 졸업반 시절이던 1991년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빙그레가 대전구장에 초대한 게 마지막 대전구장 방문이었다.

박찬호는 "빙그레에서 나를 데려가기 위해 경기장에 데려온 적이 있다. 그때 장종훈 코치님이 홈런 35개로 기록을 세우셨을 때였는데 내가 찾아간 그날도 홈런을 치셨다. 그때 덕아웃 뒤에서 멋진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고향에 온 느낌이다. 어릴적 본 그 유니폼을 막상 입으니 기분이 남다르다. 팀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에 기대와 설레임이 크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많은 분들의 배려로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973년 충남 공주 태생인 박찬호는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차례로 거쳤다.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진출한 박찬호는 17년을 보낸 뒤 지난해 일본까지 18년간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국내 복귀를 희망했고, 고향팀 한화와 최저연봉 2400만원, 야구발전 기금 6억원에 계약하며 또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박찬호는 7일 미국 LA로 건너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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