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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ERA 2.50 이하-10홀드 이상 목표"

SBS Sports
입력2012.02.05 10:47
수정2012.02.05 10:47

"상체 움직임이 많아져서요. 그 잔동작을 없애려고 잔여 훈련을 했습니다".

KIA 타이거즈 3년차 좌완 심동섭(21)은 지난 시즌 팀이 발견한 전도유망한 좌완이다. 지난 시즌 개막 전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무한도전' 정준하와의 투타 대결로 본의 아니게 예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심동섭. 그러나 그는 지난해 57경기 3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KIA 계투진의 희망봉이 되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팀 1순위)로 입단했던 심동섭은 타점 높은 투구에서 나오는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도가 커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하체 중심이동 투구를 중시하는 선동렬 감독은 심동섭에 대해 "몸이 좀 높은 편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저 모습이 심동섭 특유의 장점이 되지 않는가"라는 말로 그의 투구폼 개성을 살려줄 의향을 밝혔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신인왕 후보로도 이름을 올릴 법 했으나 경기 대비 이닝(55⅓이닝) 수가 적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심동섭. 지난 4일(한국 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장서 만난 심동섭은 지난 시즌에 대해 묻자 이렇게 밝혔다.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웠어요.(지난해 4월 4경기 평균자책점 6.23)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어려울 때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젊은 투수임에도 자신이 잘했던 기억보다 흔들렸던 시기를 먼저 돌아보며 자책한 심동섭이다.

신인왕 후보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서도 앞서 한 답변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 심동섭은 다카하시 미치다케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밸런스를 잡고 잔동작을 없애는 훈련을 30분 간 했다. 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몸을 수그려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상체 움직임이 많아져서 제구가 불안해진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그래서 잔동작을 없애기 위해 추가 훈련을 했습니다. 감독님께서도 밸런스를 유지하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적극 강조하세요".

'그래도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덕택에 1년 전보다는 여유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심동섭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시즌이 되어 자리를 차지하면 여유가 생길지 몰라도 아직 1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1군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풀타임 2년차를 맡는 심동섭에게 목표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심동섭은 보다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는 동시에 1차 목표를 세운 뒤 점차 이를 상향 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종일관 겸손하던 가운데서도 목표를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당찬 청년이었다.

"평균자책점을 지난 시즌보다 낮추고 싶어요. 2.50 이하로 기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홀드 부문에서는 일단 10홀드를 목표로 잡았어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목표를 높이고 싶습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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