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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귀국 손아섭, "참 여러가지로 안 풀린다"

SBS Sports
입력2012.02.09 11:13
수정2012.02.09 11:13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1/12/10000002348.jpg 이미지"연초에 액땜 한다고 생각 해야죠".

지난해 손아섭(24, 롯데 자이언츠)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4번 타자 이대호 바로 앞의 타순에 위치, 타율 3할2푼6리 15홈런 83타점 79득점 13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입단 당시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롯데 자이언츠 3번 타자'를 꿰찼던 손아섭은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부문 수상에 성공, 선수생활 큰 목표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2012년 임진년 들어 손아섭은 여러 난관에 차례차례 마주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남아 구단과 긴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결국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였다. 또한 사이판 전지훈련에선 왼쪽 어깨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 작년 6월 슬라이딩 도중 입은 부상이 화근이었다.

여기에 손아섭은 오른발 봉와직염(봉소염) 때문에 수술을 받기 위해 8일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봉와직염은 작은 상처로 세균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 질환. 작은 신발을 오래 신어 난 상처를 오래 방치하면 곪게 되는데 군화를 신는 군인이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 자주 발생한다. 보통은 약물로 치료하지만 심한 경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손아섭은 어깨 통증으로 팀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참고 뛰다 병을 키웠다. 그는 "처음엔 별 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참고 뛰었는데 염증이 올라와 뛰기 힘들었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제대로 치료받을 길도 없고 해서 9일 부산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크게 심각한 증상은 아니라 2주 후에는 곧바로 일본 가고시마 캠프 합류가 가능하다. 경과에 따라 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다. "참 여러가지로 연초에 안 풀린다"고 푸념한 손아섭은 "연초에 액땜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문제의 발단은 왼쪽 어깨였다. 손아섭은 "어깨가 아파서 훈련을 불규칙하게 소화했다. 그것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못 해서 왠만하면 팀 스케줄에 참가하려고 했고 아프다고 이야기하기 싫었다"면서 "어깨 때문에 많이 쉬었는데 계속 쉬면 코치님,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그래서 참고 계속 운동하다 보니 병을 키웠다"고 아쉬워했다.

'악바리 근성' 때문에 결국 중도귀국을 해야 했지만 손아섭은 빠른 복귀를 위한 투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남들보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좀 늦었으니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어깨도 좀 안 좋지만 참고 하는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 올리는건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이대호의 공백 속에 더욱 팀 내 역할이 중요해진 손아섭. 그럴 때일수록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완벽한 몸을 만드는 여유가 필요할 때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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