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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로운 55번' 이태양, "정민철 코치님처럼"

SBS Sports
입력2012.02.15 13:58
수정2012.02.15 13:58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2/15/10000011124.jpg 이미지한화 정민철 투수코치의 현역 시절 등번호 23번은 영구결번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전성기 정 코치의 등번호는 23번이 아닌 55번이었다. 2004년 무승 투수가 된 후 55번을 과감하게 버리고 23번을 달았다. 그래도 정 코치에게 55번은 영광을 함께 한 번호였고, 한화의 55번은 그래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05년부터 한화의 55번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 윤규진의 차지였다. 윤규진은 정 코치의 대전고 후배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입대했다. 55번은 다시 공석이 됐지만 주인을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년차 우완 투수 이태양(22)이 새롭게 한화의 55번을 꿰찬 것이다.



순천 효천고 출신으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이태양은 190cm 89kg이라는 당당한 체격조건을 자랑한다. 직구 스피드도 고교 시절까지는 140km를 밑돌았지만 이제는 143~144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많이 붙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구위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면 위력이 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이태양은 "체격조건이 좋지만 결국에는 자기하기 나름이다. 프로에서 1~2년을 보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적어도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항상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한다. 정민철 투수코치님 현역 때처럼 항상 마운드에서 자신감에 차있는 강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진우 2군 투수코치도 이태양을 강하게 조련하고 있다. 송 코치는 "젊으니까 힘을 써야 한다. 아직 어린 만큼 패기있게 밀어붙여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건 못 본다. 공이 높게 형성될 때마다 꿀밤 횟수도 늘어난다. 힘있게 던지되 낮은 코스로 제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위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체격조건이 좋은데도 그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구속도 올랐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1군에서 부르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정민철 코치님처럼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하고 싶다.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정민철 코치처럼 큰 키에 부드러운 몸을 자랑하는 이태양. 정 코치는 이태양에게 "좋은 번호를 달았다"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이태양이 정 코치의 현역 시절 등번호 55번을 달고 '심장이 강한 투수'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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