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스콜스가 英대표 복귀? 그걸 믿나?"
[SBS ESPN 이은혜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애제자 폴 스콜스(37, 맨유)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폴 스콜스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다시 돌아 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1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폴 스콜스는 지난 1월 초 맨유가 8년 만에 리그 2연패에 빠지는 등 팀의 위기가 가속되자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이어 2월에는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
잉글랜드는 유로 2012 본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인종차별 문제에 휘말린 존 테리의 주장직을 일방적으로 박탈한 축구협회(FA)와 마찰을 빚으면서 지난 9일 대표팀 사령탑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토트넘의 해리 래드냅 감독은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 위해서는 폴 스콜스가 국가대표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었다.
그러나 스콜스가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래 그를 20년 가까이 지켜봐 온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언론들은 향해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해서 당신들은 그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나?"고 되려 반문했다.
퍼거슨 감독은 계속된 인터뷰에서 "스콜스가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너무 큰 결정이다. 그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대표팀 복귀를 거절한 것은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그가 앞으로 조금 더 현역생활을 계속한다면 그는 맨유에만 집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 베테랑 미드필드는 다시 맨유의 필드로 돌아와 은퇴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콜스의 합류로 중원에 안정을 찾은 맨유는 1월 초 급속도로 위기에서 빠져 나왔으며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선두경쟁에도 탄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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