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즐라탄 "반 페르시, 우승하고 싶으면 아스널 떠나라"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2.18 14:01
수정2012.02.18 14:01

[SBS ESPN 이은혜 기자] 아스널에게 사상 최악의 악몽을 선사한 장본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스널의 주장 로빈 반 페르시에게 "팀을 떠나라"고 권유했다.

AC 밀란의 공격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인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수 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면, 사람들은 충분히 반 페르시가 왜 팀을 떠나야 했는지를 이해할 것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떠났던 것처럼 말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지난 16일 AC 밀란의 홈에서 벌어진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이탈리아 원정에 나선 아스널을 상대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아스널은 이 날 대패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 확정된 분위기. 홈에서 5골 차로 이기지 않는 이상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렵다. 더욱이 리그에서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아스널은 다음 시즌인 2012/2012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아스널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에게 직설적인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축구는 승리에 관한 것이다. 이길 수 없다면 떠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반 페르시를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네덜란드 시절 보여줬던 활약을 기억하고 있고, 그의 재능은 지금 만개하고 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뻔하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벤투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뒤 2009년에는 다시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여러 차례 최고의 강팀들로 둥지를 옮겼었다.  그는 2011년 AC 밀란으로 다시 팀을 옮겨 활약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많은 팀을 옮겨 다녔지만 그것이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지난 8년 동안 각기 서로 다른 나라의 서로 다른 클럽에서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인터뷰 말미 "한 곳에만 머무른다면, 축구를 하기에 편할 수도 있다. 집에 있고, 늘 편안한 환경에만 있을테니까. 그러나 당신이 5곳 이상을 옮겨다녔다면 그것은 진정한 시험이었을 것이다. 당신이 상대방을 더 존중하고, 진정한 챔피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은혜다른기사
신개념 골프 콘테스트 프로그램, 스윙킹 24일 추석 첫방송
[아시안게임] '인맥축구 논란 끝' 김학범호, 바레인전 대승 큰 소득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