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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벵거 감독 경질? 임기 2년은 보장할 것"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2.20 10:12
수정2012.02.20 10:12

[SBS ESPN 이은혜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흔들리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남은 2년의 계약기간 동안 감독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미러'지가 벵거 감독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미러'지는 "아스널 구단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인 구단주인 스탄 크랑키를 비롯 클럽의 고위 경영진은 벵거 감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지난 19일 치러진 선덜랜드와의 FA컵 16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이번 시즌 사실상 거의 모든 우승 가능성을 상실했다. FA컵 경기가 치러지기 3일 전인 16일에는 이탈리아 원정으로 열린 AC 밀란과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도 1-4로 대패해 챔스 탈락 역시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최악의 상황에서 반드시 상승세를 잡아야 했던 아스널이 선덜랜드에게 마저 덜미를 잡히자 팀을 이끌고 있는 벵거 감독의 입지는 급속도로 위태로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러'지는 "벵거 감독의 계약은 2014년까지이며 구단 경영진은 감독이 그의 임기를 모두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 벵거가 이번 시즌 후 스스로 팀을 떠나지 않는 이상 클럽이 먼저 감독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3/2004 시즌에 아스널을 리그 무패 우승으로까지 이끌었던 벵거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구단 특유의 선수영입 정책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티에리 앙리,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비롯 대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났지만 벵거 감독은 줄곧 유망주를 발굴해 팀 주축 선수로 성장시키는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유망주에서 대형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팀을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선수영입에 대규모 투자를 거듭해 온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과 비교해 전력이 약화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미러'지는 계속된 보도에서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나지 않을 경우 클럽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리빌딩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주전 공격수인 로빈 반 페르시를 비롯 시오 월콧과 같은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반 페르시와 아스널의 계약은 2013년까지이며 양측이 이번 시즌 안에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벵거 감독은'미러'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제 아스널에게 남은 목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일이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FA컵, 칼링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과는 멀어진 만큼 리그에 주력, 4위에게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는 각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프리미어리그가 25라운드를 마친 2월 중순 현재 아스널은 승점 43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지만, 리그 5위 첼시(승점 43점)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 있을 뿐이다. 반면 3위 토트넘(승점 53점)과의 승점 차이는 무려려 10점. 또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뉴캐슬 역시 승점 42점으로 4위권 팀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4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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