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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웃음 찾아준 유동훈의 쾌투

SBS Sports
입력2012.02.23 11:52
수정2012.02.23 11:52

'유동훈이 살아났다".

졌지만 만족했다. 선동렬 KIA 감독이 오키나와 첫 실전에서 웃었다. 지난 22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패했다.  수확은 많았다. 좌완 박경태(25)가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유동훈(35)은 불펜의 핵심투수로 재기의 희망을 던져준 점이었다.



박경태는 선발등판해 주니치의 주전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거두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에서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선두타자 2명을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선 감독은 "이번 무실점 투구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내가 가장 기대하는 투수이다"고 밝혔다.

선 감독이 더욱 만족한 것은 잠수함 투수 유동훈의 투구내용이었다. 8회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퍼펙트 투구를 했다. 예리한 싱커와 커브를 던지면서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투구시 발을 내딛는 폭을 조금 줄이면서 제구력이 대단히 좋아졌다.

0점대 방어율 소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2009년의 구위를 연상케 하는 호투였다. 최근 2년 동안 불펜에서 흔들렸던 유동훈이 아니었다.  겨우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몸을 잘 만들었고 구위도 가장 뛰어나다는 칭찬도 들었다. 

특히 소방수 후보인 한기주와 김진우가 각각 부상으로 주춤한 가운데 유동훈의 재기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선 감독은 "투구시 보폭을 줄이면서 본인도 대단히 만족한다. KIA로서는 불펜에서 유동훈이 살아난 것이 희소식이다"고 반겼다.



세 번째로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은 투수들의 자신감있다. 선 감독은 "최근 부상선수가 많은데 두 투수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무엇보다 오늘 던진 네 명의 투수들이 볼넷이 없었던 점에 만족한다. 투수가 맞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맞아서 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러저리 피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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