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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아내, 맨유팬들에 '저주 메시지' 받은 사연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2.28 14:59
수정2012.02.28 14:59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2/28/30000017835.jpg 이미지[SBS ESPN 이은혜 기자] 웨인 루니의 아내 콜린 루니가 트위터에서 곤욕을 치렀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미러'지는 "루니의 아내 콜린이 트위터에 리버풀의 칼링컵 우승 직후 "축하해 리버풀!!"이라는 메시지를 올린 뒤 맨유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칼링컵 결승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6년 FA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던 리버풀은 최근 몇 년 동안 클럽 성적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터라 칼링컵 우승이 더욱 각별했다.

리버풀 지역 출신인 웨인 루니의 아내 콜린은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리버풀을 응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녀는 리버풀의 우승 직후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의 남편이 리버풀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수라는 점.

맨유의 일부 팬들은 콜린이 리버풀의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리자 즉각 "평소 당신을 좋아했었지만 이제 당신 가족이 모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며 과격한 답글을 남겼다.

그러나 콜린은 한 격분한 팬이 "콜린, 당신이 리버풀을 응원하는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냐?"는 비난성 질문을 던지자 "물론이다"고 답한 뒤 "나는 리버풀 서포터로 키워졌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관련된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맨유 공격수 남편을 뒀지만 리버풀 팬임을 자처한 콜린 루니의 더욱 흥미로운 상황은 그녀의 남편 루니가 리버풀의 또 다른 라이벌인 에버턴 출신이라는 점. 실제로 루니의 집안은 오랫동안 에버턴의 팬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에버턴 서포터 집안에서 태어나 에버턴 선수가 됐지만, 친정팀을 떠나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으며, 리버풀 서포터를 아내로 둔 루니의 상황도 묘하긴 마찬가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는 일명 '레즈 더비'로, 리버풀과 에버턴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는 유서 깊은 라이벌 전이며 특히 맨유와 리버풀 팬들의 서로를 향한 적대감은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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