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가들이 보는 2012시즌, "홈런왕은 최형우" 한목소리
SBS Sports
입력2012.03.14 08:15
수정2012.03.14 08:15
최형우는 지난해 데뷔 첫 30홈런 돌파와 함께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경쟁자였던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 2012년. 이승엽·김태균 등 내로라하는 해외파들의 복귀했지만 최형우의 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해설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 공통된 전망 최형우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최형우의 타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타격 기술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도 "최형우가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이 전성기이기 때문에 유력한 홈런왕"이라고 내다봤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나이도 젊고 힘이 좋다"며 최형우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런(35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준혁 SBS 해설위원도 "최형우가 작년에 홈런왕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그 맛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홈런 30개를 쳤으니 올해는 35개 정도는 치지 않을까 싶다"며 구체적인 수치도 덧붙였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도 최형우를 유력한 홈런왕으로 꼽으며 "작년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원체 노력하는 선수다. 스윙하는 것이나 멘탈적인 면을 보더라도 완벽에 가깝다"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형우는 2008년 19개, 2009년 23개, 2010년 24개, 2011년 30개로 매년 홈런수가 증가해온 전형적인 발전형 선수다.
▲ 이승엽·김태균 엇갈린 전망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홈런왕 등극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다. 허구연 위원은 "지금 페이스로는 쉽지 않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양상문 위원도 "본인도 홈런왕까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20~25개 정도를 제 몫으로 두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짐작했다. 이숭용 위원도 "아무래도 나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효봉 위원은 "이승엽이 최형우와 집안 싸움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지만 "둘 중에는 최형우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혁 위원도 "승엽이가 일본에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3년간 슬럼프를 겪다 돌아왔고 순발력도 전성기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것만 잘 극복하면 앞으로도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렸다.
만 30세로 한창 나이인 김태균(삼성)은 최형우를 잡을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허구연·양상문·이숭용 위원이 최형우와 김태균의 홈런왕 2파전 양상을 전망했다.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대전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김태균이 홈으로 쓰는 대전·청주구장은 가운데 펜스가 짧아 가운데와 좌우중간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숭용 위원은 "일본에서의 경험이 김태균 본인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했을 것"이라며 김태균의 달라진 마음가짐이 주목했다. 양준혁 위원은 "김태균도 홈런왕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홈런보다는 높은 타율과 중요할 때의 타점이 많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스타일의 선수"라며 홈런왕 후보 지목과는 별개로 높은 평가를 했다.
▲ 다크호스는 이범호·박병호
허구연 위원과 양상문 위원은 KIA 이범호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허구연 위원은 "이범호가 의외로 좋을 수 있다. KIA 4번타자를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 이범호의 활약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상문 위원도 "이범호의 타격감이나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고 거들었다. 이범호는 2005년 기록한 26홈런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지만, 지난해를 계기로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상 전까지 홈런레이스 상위권이었다.
양준혁 위원은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를 꼽았다. 양 위원은 "박병호가 비록 타율은 낮지만 스윙 돌리는 걸 보면 홈런 타자답다. 풀타임으로 나온다면 홈런왕 싸움에 박병호가 들어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 양 위원은 "선구안이 떨어지기 때문에 슬럼프에 깊게 빠지는 타입이다. 이 부분에서 경험을 쌓고 보완해간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큰 선수가 될 확률이 높다"며 박병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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