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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가장 간단한 농구'란?

SBS Sports 이성철
입력2012.03.22 06:26
수정2012.03.22 06:26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2/23/10000014461.jpg 이미지[SBS ESPN 이성철 기자] '국내파 선수 공격이 안 먹힌다'

모비스가 동부의 질식 수비에 막혀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득점(50점)으로 패했다. 외국인 용병인 테렌스 레더(200cm)의 5반칙 조기 퇴장으로 인한 리바운드와 득점원 부재가 원인일 수 있지만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토종 선수들의 부진이다.



지난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는 평균 82득점을 올렸다. 이중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55.7점이었다. 레더가 26.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주고 국내 선수들도 많은 득점을 해주며 용병과 국내선수들간 1:2의 이상적인 득점 비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부터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동부의 팀 컬러가 높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농구로 저득점 경기를 양산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 점수 폭은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었다.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모비스 국내 선수들의 평균 득점은 38점(팀 평균 58점). 6강 플레이 오프에 비해 무려 17.7점이나 떨어졌다. 모비스는 동부와 1차전에서 국내 선수 득점이 42점(팀 65점)으로 떨어지더니 2차전에서는 27점(팀 59점), 3차전 45점(팀 득점 50점)으로 대폭 감소했다.

결국 공격력 부진의 원인은 국내 선수들에게 있는 셈이다.



모비스 국내 선수의 득점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외곽슛과 속공이 없기 때문. 박구영, 박종천, 김동우의 외곽슛이 잠잠하기만 하다. 모비스는 3차전 3쿼터 종료 2분54초 전 박구영이 3점슛을 넣을 때까지 무기력했다. 함지훈과 테렌스 레더가 골밑 공략에 실패하자 국내 선수들이 외곽 슛을 난사했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이 성공되기 전까지 6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모비스의 장점인 양동근을 이용한 빠른 속공도 사라졌다.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게 평균 3,3개의 속공을 성공시켰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평균 0.66개로 극도의 세트 오펜스만 시도하고 있다. 특히 동부에게 패한 2,3차전에서 모비스의 속공은 하나도 없었다. 3경기 동안 속공이 제로(0)인 셈이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도 공격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유재학 감독은 "다득점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쪽에서는 졌다고 생각 안 한다. 하지만 공격이 안 됐다. 포스트 플레이와 외곽, 패스 모든 것이 안 됐다"고 공격에서 부진을 패인으로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4차전에 '가장 간단한 농구'로 정면 돌파해 승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의 정면 돌파가 어떤 모습일지 '만수'의 한가지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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