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기 해법' 고동진, "목표는 지금도 3할 타율"
SBS Sports
입력2012.04.18 13:25
수정2012.04.18 13:25
한화 외야수 고동진(32)이 개막 후 침묵에서 깨어났다. 고동진은 17일 청주 LG전에서 올 시즌 1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팀에 리드를 안기는 솔로 홈런과 4회 대량득점 포문을 여는 2루타로 맹타를 때렸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고동진의 타격감은 참 좋았다. 시범경기 8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루타 3개와 3루타 1개에 홈런 하나까지 포함돼 있을 정도로 장타도 곧잘 터뜨렸다.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할 만큼 한대화 감독이 남다른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정작 시즌 개막 후 침묵했다. 개막 5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더니 지난 14일 문학 SK전에서 10번째 타석 만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긴 침묵을 깼다. 그리고 17일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홈런과 2루타로 장식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경기 후 고동진은 "아직 타격감이 좋지 않다. 시범경기 때에는 좋았는데 오히려 시즌에 들어온 이후 안 좋아졌다. 강석천 타격코치님과 함께 좋았을 때 타격 모습을 보며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코치님께서 정말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다"며 그의 부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강석천 타격코치에게 감사해 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를 때린 LG전에서는 고동진의 밀어치기가 살아났다. 2회 임찬규를 상대로 2구째 가운데 높은 116km 커브를 공략, 좌측으로 살짝 치우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임찬규의 4구째 바깥쪽 높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밀어치기 타격이 이상적으로 나왔다.
이날 경기 후 타율이 1할8푼8리로 소폭 상승한 고동진은 "올 시즌 목표는 지금도 변함없이 3할 타율"이라며 "경기에 계속 나가고 있는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규정 타석이든 그렇지 않든 3할 타율을 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은 신인 시절이었던 2004년 규정타석은 아니지만 타율 3할1푼7리를 친 바 있다. 고동진의 2012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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