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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레이서 베텔, 혼돈의 2012 F1 종합 우승 시동거나?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4.23 12:17
수정2012.04.23 12:17

[SBS ESPN 이은혜 기자] 2011 시즌 F1 종합 우승자인 세바스티안 베텔이 바레인에서 열린 '포뮬러 원(이하 F1)그랑프리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 시즌 첫 우승이다.

레드불 팀의 세바스티안 베텔이 지난 22일 바레인 사키르의 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린 2012 시즌 네 번째 'F1 그랑프리'서 1위를 기록했다. 2010, 2011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012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베텔이 4라운드만에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하면서 종합 우승 경쟁도 조금씩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베텔은 총 5,412km의 서킷을 57바퀴 완주해야 하는 바레인 대회서 1시간 35분 10초990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로터스 팀의 두 선수 키미 라이코넨, 로만 그로장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또 다른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키미 라이코넨은 베텔보다 3.3초 늦게 들어와 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베텔은 사실 2012 시즌 초반 예상외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첫 대회였던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열린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는 11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5일 열린 중국 그랑프리에서 5위까지 올라오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으나 2012 시즌 초반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중상위권 선수들의 격차가 크지 않아 베텔의 독주체제는 무너진 지 오래다.

실제로 이번 시즌 F1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을 정도로 다수의 우승후보들이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지난 3월 중순 열린 호주 GP에서는 멕라렌 팀의 젠슨 버튼이, 3월 말 말레이시아 GP에서는 페라리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그리고 4월 중순에 열린 중국 GP에서는 메르세데스 팀의 니코 로즈버그가 차례로 우승을 차지, 매 대회 1위 선수가 바뀌고 있다.

그러나 베텔은 바레인 대회서 풀투윈(예선, 결선 모두 1위)을 차지하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베텔은 바레인 대회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서도 총점 53점을 기록하며 2위의 루이스 해밀턴을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베텔이 아시아 시리즈의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바레인 GP서 우승을 거둔만큼 5월 11일 다시 시작되는 하반기 유럽 시리즈서는 우승후보들의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 F1 3연패의 업적을 노리는 베텔을 비롯 전통강자들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루이스 해밀턴은 물론 3년 만에 F1 무대에 복귀한 키미 라이코넨, 중국 GP서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니코 로즈버그 이외에도 마크 웨버, 젠슨 버튼, 로만 그로장 등 쟁쟁한 선수들이 시즌 종합우승을 향해 서킷을 달구게 된다.

2012 시즌 F1은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미하헬 슈마허(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이상 맥라렌)까지 총 6명의 역대 챔피언이 참가해 대회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한 시즌에 무려 6명의 역대 우승자가 참가하는 것은 F1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시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베텔이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2012 시즌에도 우승에 성공할 경우 마누엘 판조(1954~1957), 미하엘 슈마허(2000~2004))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연패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베텔은 2010년 당시 역사상 최연소(23세 133일)의 나이로 F1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으며 이후 19개의 대회서 총 11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천재 레이서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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