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더비] "오늘은 가족이 적이 되고, 친구가 적이 되는 날"
SBS Sports 이성철
입력2012.04.30 03:51
수정2012.04.30 03:51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가 이기면 상황은 완전히 역전된다. 득실차에서 60-54로 맨시티가 6골을 앞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시티가 이길 경우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선다. 만약 맨유가 지기라도 하면 그 1패는 치명적이다. 맨유입장에서는 져서는 안되며 최소한 비기기라도 해야한다.
이곳 맨체스터는 지금 맨더비 분위기로 충만하다. 살벌하기까지 하다.
현지에 있는 영국인에게 물었더니 "맨더비가 맨유 홈에서 열리는 경기일 경우 이렇게까지는 아니지만 맨시티 홈경기일 경우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따라 "오늘 만큼은 가족이 적이 되고, 친구가 적이 되는 날"이라고 할 만큼 긴장감이 돈다.
영국TV에서는 연일 맨시티-맨유 '맨더비' 경기 예고가 수시로 나오고 있고, 맨체스터 시내의 술집(퍼브)에서는 경기장을 가지 못한 팬들을 위해 TV와 스크린 정비에 한창이다. 맨더비를 하루 앞둔 현재 이 경기의 암표 가격은 4천파운드(한화 약 760만원) 까지 올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맨시티 팬과 맨유 팬들을 분리해서 관람하게 하지만 맨유와 맨시티 팬이 섞여 앉을 경우 충돌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전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SBS ESPN은 5월 1일 새벽 04시 이 경기를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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