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13년 1군 진입 반대, 10구단 창단 발목 잡는다
SBS Sports
입력2012.05.02 15:16
수정2012.05.02 15:16
'아홉번째 심장' NC의 1군 진입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진 NC의 2013년 1군 진입 논란은 지난 1일 실행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는 8일 예정된 4차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도 예측할 수 없어졌다.
롯데를 비롯해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 구단에서는 "NC의 1군 진입은 시기상조"라며 문서상의 절차를 문제삼고 있다. NC의 창단 서류에 '2014년 1군 참가'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2013년 1군 진입은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NC 측에서는 "(김택진) 구단주가 처음 창단할 때 이야기한 게 2013년이었다. 2014년은 최소한의 목표였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NC는 2013년을 목표로 선수 수급했다. 신인 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을 데려온 것도 2013년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들 중 군입대한 선수는 이미 경찰청 입대가 예정된 오정복 하나 뿐이다. 2013년을 위해 준비했고,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모 선수는 "만약 2014년 1군 진입이었다면 벌써 군대에 다녀왔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NC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다른 구단에서 별다른 제동을 걸지 않았다.
그러나 해가 지나 상황이 달라졌다. 창단 때부터 유일하게 NC의 창단을 반대한 롯데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구단에서도 NC의 2013년 1군 진입 반대 목소리를 내며 롯데에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다. NC는 퓨처스리그 개막 후 10승4패로 양대 리그 통틀어 최고 승률을 올리며 '경기력 저하' 우려를 보기좋게 불식시키고 있다.
포커스는 NC가 아닌 10구단에 맞춰져 있다. 아직 태동하지 않았지만, 유력 기업에서 10구단 창단 움직임을 보이자 견제하는 세력이 시간을 벌기 위해 NC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NC의 1군 진입이 늦어질수록 10구단의 창단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1986~1990년 5년간 7구단 체제로 홀수 운영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프로야구 초창기였다. 기본적으로 홀수 구단 운영은 연속성의 스포츠인 야구에 파행이다.
한 야구인은 "NC를 문제삼아 시간을 끌수록 10구단 창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신인 드래프트도 열리는데 NC 1군 진입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10구단은 언제 어떻게 선수단을 만들 수 있겠는가. 지금 당장 서둘러도 시간이 모자란데 이런 식이면 10구단 창단도 힘들어진다. 일부의 이기주의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과 전북의 10구단 유치 경쟁도 뜸해졌다.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된 2월말에만 해도 양 측의 관계자들은 "4월 안으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4월이 지나도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NC의 1군 진입 반대가 10구단 창단마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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