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올림픽예선 중계, 여전히 답보…남자부도 난망
SBS Sports
입력2012.05.29 15:49
수정2012.05.29 15:49

그러나 국내 중계가 불발되며 태극 낭자들의 명승부를 놓친 배구팬들은 남자배구 역시 일본 현지 방송이나 문자 중계를 통해 봐야 할 듯 싶다. 이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회 개막을 3일 앞둔 현재까지도 중계권 협상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미 대한배구협회가 밝혔듯 세계예선전 중계가 불발된 가장 큰 문제는 ‘중계권료’와 ‘편성’의 어려움이다. 애초 모든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내 대행사를 통해 책정한 세계예선전의 중계권료는 50만 달러선이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며 현재는 30만 달러 이하로까지 떨어졌다는 게 배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협상은 아직까지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왜 그럴까.
중계권 가격보다 현재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편성의 어려움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세계예선전에서 총 7경기를 펼친다. 6월 5일 오후 7시 5분에 열리는 일본전을 제외하곤 나머지 6경기가 모두 오후 4시에 펼쳐진다.
평일 프로야구 시작 시간(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2시 30분의 가량의 여유가 있지만 남자대표팀의 7경기 중 3경기가 프로야구가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주말에 펼쳐지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전(오후 7시 5분) 역시 야구 중계와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이란 베네수엘라 중국전 정도만 야구 시간대와 상관없이 중계가 가능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사에선 단 3경기 중계를 위해 전체 금액을 내고 중계권을 따오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야구 중계를 접고 배구를 중계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일부 방송사들은 전체 중계권이 아닌, 방송 가능한 경기에 한 해 중계권료를 경기 단위로 지불하고 중계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행사 측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방송사측의 공식적인 제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중계 가능한 경기가 ‘빅매치’ 일본전이 빠진 이란 베네수엘라 중국전이고 중계권료뿐만 아니라 제작료 등을 감안했을 때 실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현재 세계예선전의 중계권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의 대행사측은 당초 국내 판매를 문의했던 한국 내 특정 대행사 외에 또 다른 대행사에도 세계예선전의 판권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극적인 합의가 없는 이상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역시 국내 중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남자배구 올림픽 세계예선 한국팀 일정
6.1(금) 16:00 한국 vs 이란
6.2(토) 16:00 한국 vs 세르비아
6.5(화) 19:05 한국 vs 일본
6.6(수) 16:00 한국 vs 베네수엘라
6.7(목) 16:00 한국 vs 중국
6.9(토) 16:00 한국 vs 호주 vs 한국
6.10(일) 16:00 한국 vs 푸에르토리코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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