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붉은 물결 가득한 경기장, 스위스 관중은 적어

SBS Sports
입력2012.05.31 08:32
수정2012.05.31 08:32

한국과 스페인이 열린 스타드 드 스위스에 붉은 물결이 가득했다. 하지만 스위스의 관중은 눈에 띄게 적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다음달 4일까지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위해 카타르로 이동한다.

한국은 해외파 위주로 베스트 11을 구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했다. 하지만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세계최강 스페인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에만 3골을 내줘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스위스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한국과 스페인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모여들었다. 이 때문에 경기 시작 후에는 경기장의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 총 관중은 1만 220명.

특히 스페인 응원석에는 대규모 인원이 모여 들었다. 스페인의 응원석인 남쪽에는 약 4000 명에 가까운 인원이 가득찼고, 동쪽과 서쪽에도 각각 2000여 명의 스페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자리 잡았다. 한국인들도 500여 명이 북쪽에 자리 잡고 스페인에 뒤지지 않는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장을 붉은 물결이 가득 메우는 가운데 일반 관중에 속하는 스위스 국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스페인의 경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관심이었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스페인보다 중요한 자국 스위스의 A매치가 동시간대에 열린 것. 이날 스위스는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보다 15분 늦게 스위스 루체른에서 루마니아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스위스 국민이라면 경기가 열리는 루체른을 찾거나 TV 앞에 앉아 스위스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한편 스위스는 루마니아와 홈경기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OSEN]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