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기무라 감독, "한국 선수들,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다"
SBS Sports
입력2012.05.31 09:09
수정2012.05.31 09:09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위해 태릉선수촌을 찾은 기무라 이사오(63) 샹송화장품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해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일본여자프로농구(WJBL) 샹송화장품을 초청해 지난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연습경기를 갖는다.
30일 기무라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게 돼 우리 팀으로서는 영광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약한 팀과 상대하게 돼 부족할까봐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샹송화장품은 전 국가대표 코치였던 이옥자 현 KDB생명 신임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 뛰었던 팀이자 하은주의 일본 시절 소속팀이기도 하다. 현재도 안덕수 코치가 재직 중인 한국과는 인연이 깊은 팀.
2011년부터 샹송화장품을 이끌고 있는 기무라 감독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WJBL 덴소 감독을 역임했던 베테랑 지도자다. 기무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 선수들은 강하기 때문에 일본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며 "일본 W리그 상위 6개팀의 경우 비시즌에 한국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갖는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김단비의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한 기무라 감독은 "이번 연습경기는 팀을 다시 만들어나가는 시기의 우리에게 있어서 더 없이 좋은 기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샹송화장품은 이번 일본 여자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출신의 장신 센터 타파오(195cm)를 영입,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샹송화장품의 비밀병기인 타파오는 일본 국적 취득에 성공해 다음 시즌부터 선수로 뛸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큰 키를 이용한 타파오의 플레이는 세계예선전에서 크로아티아 등의 장신팀과 만나는 대표팀에 좋은 경험이 됐다. 기무라 감독은 "한국은 일본에 비해 신장과 체격조건이 좋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는 역시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펼쳐진 1차전에서 76-58로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기무라 감독은 "후반 피지컬에서 밀렸다. 인사이드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에 스크린 플레이와 수비를 보강해 2,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대표팀은 31일 오후와 1일 오전 샹송화장품과 연습경기 2, 3차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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