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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G 5홈런' 최진행, 거포 본색 폭발 요인은

SBS Sports
입력2012.06.05 10:57
수정2012.06.05 10:57

한화 최진행(27)이 거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방을 쏘아올리며 예사롭지 않은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4월 한 달간 12경기에서 34타수 3안타 타율 8푼8리 무홈런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간 최진행은 지난달 6일 1군 복귀 후 25경기에서 91타수 35안타 타율 3할8푼5리 6홈런 22타점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도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놀라운 페이스. 



최근 10경기에서는 홈런도 5방이나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서 연타석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고 이튿날 목동 넥센전에서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어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연이틀 스리런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1군 복귀 첫 15경기에서 홈런이 하나 뿐이었던 최진행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가. 

지난달 12일부터 한화 타격코치로 부임해 최진행을 지도 중인 김용달 코치는 훈련 시간 중 좀처럼 그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0홈런을 칠 수 있는 자질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진행이가 타율을 올리려다 보니 스윙이 작아졌다.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었기 때문에 홈런이 나오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최진행의 장타 본능을 찾기 위해 김 코치는 레벨 밑으로 스윙을 수정하고,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놓는데 집중했다. 최진행 본래의 장점을 찾는데 집중한 것이다. 김 코치는 "팔꿈치가 L자로 굽었다가 뻗어주는 스윙이 되고 있다. 골프에서 말하는 코킹동작이 오래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변화상을 설명했다. 

최진행의 최근 타격은 오른쪽 팔꿈치가 L자 모양으로 몸에 바짝 붙어있다. 빠르고 정확한 스윙으로 공을 맞히는 순간 힘을 그대로 전달한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용달 코치는 "팔로스로를 할 때 끝까지 밀어주고 있다. 미리 팔꿈치가 펴지면 힘이 전달되지 않는데 지금 진행이는 그게 잘 되고 있다. 습득 능력이 아주 좋다"고 칭찬했다.  



최진행은 "당장 변화가 나타나기는 쉽지않다. 투수와의 승부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건 최진행의 홈런이 기술적으로 한 단계 향상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고,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만들었다. 지난해도 낮은 코스를 홈런으로 만든 것이 3개있지만 가운데 2개와 몸쪽 1개로 바깥쪽 낮은 공은 없었다. 
정확성에 파워까지 더한 최진행은 8푼8리까지 처졌던 시즌 타율을 어느덧 3할대(0.303)까지 끌어올렸고, 팀 내 최다홈런(6개)으로 뛰어올랐다. 규정타석도 2타석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한화를 상대하는 팀들은 4번타자 김태균과의 승부를 피할 수만은 없게 됐다. 그 뒤에 거포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최진행이 있다.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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