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이대로 잉글랜드 대표팀서 물러나나
SBS Sports
입력2012.06.10 11:11
수정2012.06.10 11:11

로이 호지슨 신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끝끝내 퍼디난드를 외면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물론 많은 이들이 퍼디난드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물론 가장 강력하게 불만을 드러낸 이는 퍼디난드 본인이었다.
유로2012 최종명단 발표에서 퍼디난드의 이름이 제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었다. 지난 해 존 테리(첼시)가 10월 퍼디난드의 동생인 안톤 퍼디난드(QPR)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은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의 사퇴를 불러왔고 새로운 잉글랜드 감독에게 테리와 퍼디난드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지슨 감독이 게리 케이힐의 부상으로 생긴 빈 자리를 퍼디난드가 아닌 유망주 마틴 켈리로 채웠을 때 퍼디난드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호지슨 감독은 퍼디난드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축구에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폭적인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이유다.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퍼디난드가 더 선과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 "대표팀 경력은 이제 끝일지도 모르겠다"며 실망감과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소집조차 안 되는 것을 보니 다시 (대표팀에)뽑힐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조국이 이런 대회에 출전해서 경기를 하는데 내가 뛸 수 없고, 집에서 TV나 봐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실망하지 않는다면 그건 프로선수의 자격이 없다"며 자신의 실망이 얼마나 큰지 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호지슨 감독의 계약기간이 4년이라는 점, 그리고 FA가 호지슨 감독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퍼디난드의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퍼디난드는 "나는 선수로 뛰는 동안 대표팀 은퇴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언제든 대표팀을 위해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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