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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페페가 조국의 승리를 위해 '착한남자'로 변신했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2차전 덴마크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1차전 독일전에서 접전 끝에 패배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죽음의 조서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선제골의 주인공인 페페. 그동안 소속팀을 비롯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불필요한 거친 플레이로 인해 '나쁜남자'라고 불이우는 페페는 이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미성숙한 어린이가 아니라 대표팀을 책임지는 선수로 자라났다.

페페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본업인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번뜩이는 활약을 선보인다. 지난 독일전에서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 수비가 주춤하고 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거칠게 달려 들었다. 거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거칠게 뛰어 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포르투갈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페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포르투갈의 공격은 살아났다. 주춤할 수 있었던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한 것. 이후 포르투갈은 추가골을 터트리며 덴마크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니클라스 벤트너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한 골은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골을 터트린 후 페페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침착한 플레이로 덴마크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한때 리오넬 메시의 손등을 밟기도 했던 그는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페페의 안정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후반 덴마크에 동점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종료직전 바렐라가 결승골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 그의 안정된 플레이는 '죽음의 조'인 B조서 포르투갈이 8강행을 이어갈 수 있는 불씨를 되살기는 계기가 됐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