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감독에 디 마테오 부임…2년 정식 계약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06.14 09:57
수정2012.06.14 09:57
1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 마테오 감독과 2년 동안 정식으로 계약했다. 구단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있어 디 마테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영진 모두 그가 계속해서 팀을 이끌게 됐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 마테오 감독은 2011/2012 시즌 도중 전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전격 경질된 뒤 감독대행 자격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 당시 첼시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었던 그는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오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정도를 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디 마테오의 감독 수행능력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현역시절 선수로서 첼시에서 활약한 뒤 은퇴 후 팀의 코칭 스태프로 활약하고 있었던 디 마테오는 그런 배경들 덕분에 빠른 시간안에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했다. 프랭크 램파드를 비롯 디디에 드로그바와 같이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었던 노장 선수들을 팀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끌어 올리며 시즌 말미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면서 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소기의 성과들을 달성해 나갔다.
클라이막스는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이미 FA컵 우승으로 한 개의 트로피를 클럽에 안겨 준 디 마테오는 리그를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마치는 대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그리고 클럽이 지난 몇 년 동안 그토록 원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첼시에 안기는데 성공했다.
사실 첼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여준 행보대로라면 바르셀로나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젭 과르디올라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한다 해도 어색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클럽은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끄는 새 역사를 일군 디 마테오의 손을 들어줬다.
디 마테오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클럽의 사령탑이 돼 기쁘다. 우리는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나는 벌써 새로운 시즌에 대한 계획들로 바쁘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의외의 수확으로 2011/2012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 기존 선수들과 작별을 고했으며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SBS ESPN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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