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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파' 사도스키, 한국어 실력 어느 정도길래

SBS Sports
입력2012.07.09 13:46
수정2012.07.09 13:46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7/09/30000098653.jpg 이미지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지금껏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과시 중이다.

2010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활약 중인 사도스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한국어로 소통하기도 한다. 외국인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담당 기자들과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눈다. 깜짝 깜짝 놀랄 정도다.



롯데 외국인 선수의 통역 업무를 담당하는 박준혁 운영팀 대리는 사도스키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운을 뗐다.

박 대리는 "말 한 마디씩 배우는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어를) 배우는데 한계가 있지만 다우(사도스키의 애칭)는 언어학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기초가 탄탄하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가 뛰어나 응용도 잘 한다"며 "일상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현재 중급 이상의 한국어 교재를 공부 중이다. 문법과 작문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사도스키 또한 한국어 공부의 매력에 흠뻑 빠진 상태. 그는 "한국어 공부하는게 굉장히 재미있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사도스키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한 마디씩 배우는 것도 적지 않았다".

사도스키에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추신수(클리블랜드 외야수)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영어를 사용한다. 내가 이곳에서 뛰면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영어를 많이 쓰는데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한국어를 습득하게 된다.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사도스키를 보면 실력보다는 적응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을 만큼 뛰어난 실력은 물론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사도스키는 외국인 선수의 모범 사례로 남을 듯 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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