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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안 감독의 제언, "포수 출신 지도자 더욱 많아져야"

SBS Sports
입력2012.07.16 11:06
수정2012.07.16 11:06

"한국 야구가 포수에 의해 승패가 좌우될 만큼 포수의 비중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이 포수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유 감독의 생각이기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유 감독은 15일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주루 능력은 향상되는 반면 포수들의 능력은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전 세계에서 한국 야구 만큼 주루 능력이 가장 뛰어난 리그는 없다. NPB(일본프로야구) 역시 한국 만큼은 아니다. 그에 걸맞게 포수들의 기량도 향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유 감독은 "옛날에는 김일권, 이순철 등 도루하는 선수들이 정해져 있었다. 한 팀에 1,2명에 불과했었는데 요즘 들어 포수를 제외한 거의 전 포지션이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최근 들어 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예전에는 도루 허용 또는 블로킹 실패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승패에 직결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포수들이 도루 저지 및 블로킹 성공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 종종 보면 절반의 성공에도 만족하는 선수들이 있던데 포수라면 확실히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좀 더 완벽한 모습을 주문했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라 불린다.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벤치의 작전 지시, 주자 견제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블로킹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은 편. 그래서 아마 야구에서는 포수 가뭄이 극심하다.



유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아마 야구에서 포수 자원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원 부족만 탓할 순 없다. 기존의 선수를 키워야 한다"며 "배터리 코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데 과거에 비해 미국 또는 일본에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배터리 코치들이 줄어든 것 같다. 포수 출신 지도자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단 측의 처우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서 말했듯이 선수들의 주루 능력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데 포수 기술은 아직 더딘 느낌이다. 앞으로는 포수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데 한국 야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포수 지도자 육성이 중요하다"고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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