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혹독한 일정, 첫 번째 희생양은 시세?
SBS Sports
입력2012.07.21 10:19
수정2012.07.21 10:19
시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말레이시아 샤 알람의 샤 알람 스타디움서 열린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아시아 투어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시세는 불과 20분 만에 부상으로 앤드루 존슨과 교체되고 말았다. 지난 1차전서 2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가던 시세로서는 아쉬운 일.
마크 휴즈 QPR 감독은 "시세가 햄스트링에 이상함을 느꼈다. 단순한 염좌이길 바라지만 정확한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10일 이내로 회복할 수 있는 짧은 부상이면 좋겠다"며 시세의 부상 정도에 대해 큰 걱정을 표했다.
일반적으로 햄스트링 이상은 장시간의 이동과 피로 누적 등으로 생기는 부상이다. 시세의 부상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QPR이 15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이후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
QPR은 14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온 뒤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사바주 올스타와 아시아 투어 1차전을 가졌다. QPR은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 전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여독을 풀었을 뿐이다.
18일 쿠알라룸푸르로 넘어온 QPR은 짧은 휴식을 가진 후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켈란탄에 다녀왔다. QPR은 2차전 상대인 켈란탄 FA의 연고 지역을 방문, 공개훈련을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짧은 시간 훈련을 소화한 QPR은 직후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복귀했다. 당일치기 원정을 다녀온 셈이었다.
말 그대로 혹독한 일정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QPR의 구단주이자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CEO인 토니 페르난데스의 뜻이기 때문. 페르난데스는 QPR의 아시아 투어를 통해 에어아시아의 세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일을 추진했다. 페르난데스의 계획은 성공했다. QPR이 가는 곳곳마다 수 많은 팬들과 언론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이다. 덕분에 에어아시아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일이 터졌다. 아델 타랍과 함께 공격의 축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시세가 부상을 당한 것. 휴즈 감독은 켈란탄과 경기서 시세와 타랍이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하지만 불과 20분 만에 계획은 무산이 되고 말았다. 시세는 경기력을 끌어 올려 타랍과 호흡을 맞추려는 찰나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QPR의 문제는 시세의 부상에 한정되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부상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 시세는 첫 번째 희생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시세와 함께 장거리 비행과 함께 아시아 투어를 소화하고 있는 QPR 선수들은 쌓여만 가는 피로도에 부담을 느끼며 피곤함을 호소하고 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서 페르세바야와 경기를 마치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갈 QPR로서는 10일 동안의 아시아 투어가 가져올 후유증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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