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원, 상위 스플릿 잔류냐 최하위 탈출이냐
SBS Sports
입력2012.08.22 09:25
수정2012.08.22 09:25
스플릿 최종일을 앞두고 비정한 승부의 법칙이 연이어 빅매치를 탄생시키고 있다. 상위 스플릿의 단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구와 최하위 탈출이 간절한 강원은 각각 승점 3점을 위해 같은 시도민구단인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기로에 섰다.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29라운드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는 긴장감이 감돈다. 목표는 다르지만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가 걸림돌이다. 자존심을 건 시도민구단간 대결이라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
대구는 상위 스플릿 잔류가 욕심나는 상황이다. 이미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해놓은 6팀(전북 서울 수원 울산 부산 포항)과 골득실 차로 사실상 7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제주에 이어 남은 자리는 단 하나.
8위 잔류가 유력해보였던 대구는 후반기 갑작스럽게 돌풍을 일으킨 인천에 덜미를 잡혔다. 9승9무10패 승점36으로 전적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인천이 앞서 9위로 내려앉았다. 눈 앞까지 다가왔던 상위 스플릿 잔류가 여차하면 틀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이번 강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겨 8위로 올라서야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강원은 현재 7승4무17패 승점 2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중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상호 전 감독이 경질되고 '학범슨' 김학범 감독을 야심차게 불러들였지만 아직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생존하는 것인 만큼 하위 스플릿 이후의 일이 더 중요하지만 최하위라는 꼬리표는 찝찝할 수밖에 없다. 승점 3점을 따내면 금세 꼴찌가 바뀌는 순위표 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고 누적 결장이 없는 강원에 비해 대구는 이지남과 안상현이 결장한다. 특히 강원은 최근 대구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과 2연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원을 맞아 홈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대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상위 스플릿 잔류와 최하위 탈출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걸고 치르는 두 팀의 경쟁은 그래서 긴장감이 넘친다. 스플릿 최종일까지 단 2경기 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금보다 귀한 승점 3점을 두고 펼치는 이들의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축구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사진> 김은중-송제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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