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손용석, '상동' 이야기에 깜짝 놀란 사연
SBS Sports
입력2012.09.03 08:13
수정2012.09.03 08:13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손용석(25)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때려냈다.
손용석은 지난 2일 사직 LG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2안타를 넘어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팀도 7-2 대승을 거둬 여러모로 그에게 기분좋은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수훈 선수는 전날(1일) 딸을 낳고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부활을 신고한 외야수 전준우(26). 손용석은 "아버지의 힘이 세긴 세다"며 부러운 눈길로 전준우의 인터뷰를 바라봤다.
그에게 경기 후 이날 맹타의 비결을 묻자 예상 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위기였다. 감독님이 제대로 못하면 2군 보낸다고 하셔서 2군 가는줄 알았다". 이 말을 하는 손용석은 웃으면서도 절실해보였다.
손용석을 긴장하게 만든 주인공인 양승호(52) 롯데 감독은 "그냥 농담한 것 뿐이었다. 용석이에게 장난으로 '여기서 못 치면 상동(2군 구장)에 칠 데 많다'고 한 건데 그렇게 받아들였을줄 몰랐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그래도 감독의 한 마디가 그의 잠재력을 깨운 것은 사실. 손용석은 "나는 컨디션이랄 게 없다. 그냥 무조건 잘해야 된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손용석은 이날 맹타로 타율이 2할3푼5리(34타수 8안타)에서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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