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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거절' 베르바토프, 불가리아 국민에게서 맹비난

SBS Sports
입력2012.09.05 08:27
수정2012.09.05 08:27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9/05/30000141756.jpg 이미지디미타르 베르바토프(31, 풀햄)가 불가리아 국가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후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일(한국시간) 유럽 각 언론들은 로이터 통신을 인용, 풀햄 스트라이커 베르바토프가 대표팀 합류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불가리아 국민들이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바토프는 이적이 확정된 후 스스로 국가대표팀에 갈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막상 풀햄과 2년 계약을 마쳤지만 마음이 변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은 베르바토프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탈리아와 아르메니아전에 앞서 국가대표 합류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자 불같이 화를 내고 있다. "탐욕스럽다", "존경받을 자격이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온라인 포럼 등을 통해 베르바토프를 깎아내렸다.

스포츠 전문지 '메리디안 매치' 역시 "베르바토프는 루보 페네프 감독을 배신했다"면서 "그가 국가대표에서 뛰지 않겠다고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것은 도덕적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꾸짓었다.

또 '풋볼위클리' 역시 "베르바토프를 사랑하는 사람과 혐오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지는 탓에 대중의 분란이 조장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스코틀랜드 대표 출신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데니스 로는 불가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대단한 선수"라면서도 "그가 넣은 모든 골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떻게 볼을 터치했고 패스와 공격에 대한 열망 등을 기억한다"고 베르바토프의 재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베르바토프는 전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시즌 자신을 기용하는 데 인색했던 퍼거슨 감독에 대해 "그가 감독이었지만 나를 그리 취급했기 때문에 존경심을 잃었다"고 씁쓸해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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