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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탈삼진 신기록 어렵다, 평균자책점 집중"

SBS Sports
입력2012.09.13 11:01
수정2012.09.13 11:01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2/09/13/30000146876.jpg 이미지"힘들다. 삼진 잡기가 쉬운 줄 아는가".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은 올해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13일 현재 탈삼진 184개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 부문 2위 쉐인 유먼(롯데·133개)에 무려 51개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4번째 탈삼진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고 최동원 감독이 갖고 있다. 최동원은 지난 1984년 롯데 소속으로 무려 22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996년 롯데 주형광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221개로 2개가 모자랐다. 최동원·주형광을 비롯해 장명부·에르난데스·선동렬·정민철·김시진·류현진 등 총 8명의 투수들이 11차례 한 시즌 200탈삼진을 넘긴 게 전부다.

특히 최근 10년을 통틀어 한 시즌 200탈삼진을 넘어선 투수는 류현진밖에 없다. 류현진은 고졸신인으로 데뷔한 지난 2006년 20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고, 역대 한 시즌 8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어떤 투수도 200탈삼진 고지에 오르지 못했고 6년의 시간이 흘러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있다.

올해 류현진은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0.37개로 데뷔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탈삼진을 넘긴 2006년에도 9.10개였고, 지난해까지 통산 기록도 8.52개였다. 원래부터 삼진 잘 잡는 투수였지만 올해는 삼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고, 강력한 직구에 슬라이더-커브 비율을 높인 게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화는 잔여 1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류현진은 앞으로 3~4경기 정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최동원의 223개까지는 아직 39개가 더 남아있다. 최대 4경기 등판시 매경기 10개 정도 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바짝 된 류현진이다. 구위가 확실히 살아났고, 체인지업도 잘 떨어진다. 불가능해 보였던 10승 도전을 현실로 만든 것처럼 류현진이라면 뭔가를 자꾸 기대케 만든다.



하지만 류현진은 탈삼진 기록 도전에 "힘들다.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저은 뒤 "삼진 잡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나. 정말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나라에 그처럼 삼진을 쉽게 잘 잡는 투수는 없지만, 삼진에는 최소 3개 이상의 공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어나게 되고 힘도 들어가게 돼 있다. 이는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하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오히려 류현진은 탈삼진보다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주력할 심산이다. 그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신경 쓰겠다. 더 이상 올라가면 안된다. 지금보다 더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2.76은 리그 전체 3위이며 토종 투수로는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2010년(1.82)-2006년(2.23)에 이어 3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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