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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사냥' 박지성, 포지션 변경-첼시전 승리

SBS Sports
입력2012.09.15 09:46
수정2012.09.15 09:46

박지성(31, 퀸즈파크 레인저스)이 포지션 변경과 첼시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위기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15일(한국시간) 안방인 로프터스로드에서 첼시와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1무2패로 19위에 처져있는 QPR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상대는 올 시즌 유일하게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9점, 골득실6(득점8, 실점2)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첼시다.



'주장' 박지성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다. QPR이 여름 이적 시장 말미에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게 됨에 따라 포지션 변경도 예상된다. 

이미 지난 3라운드서 이러한 변화는 감지됐다. 올 시즌 1, 2라운드서 센트럴 팍을 가동했던 박지성은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해 온 에스테반 그라네로(25)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기에 1명의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 요원이 QPR에 가세했다. 기존의 삼바 디아키테-그라네로 라인에 카메룬 국가대표인 스테판 음비아(26)가 첼시전서 첫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지성이다. 중앙보다는 왼쪽 측면이 편한 것이 당연할 터.



박지성과 QPR이 첼시전 승리를 외치는 이유는 또 있다. 첼시와 맺힌 앙숙 관계 때문이다. 첼시의 존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과 경기서 안톤 퍼디난드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말을 내뱉어 파문을 일으켰다.

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 박탈과 함께 법정에 섰지만 웨스트 런던 치안재판소은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테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퍼디난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첼시의 왼쪽 측면 수비수인 애슐리 콜이 테리의 증인으로 나서며 두 팀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QPR은 이날 열리는 첼시와 경기서 단체로 악수를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만큼 경기 전부터 치열한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다. 선발 출전이 확실 시 되는 박지성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QPR에 첼시전 승리와 함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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